與, 8일 당무감사위원회 회의

    정당/국회 / 여영준 기자 / 2023-08-08 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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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부 일정과 평가 기준 논의...총선채비 본격화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위원장 신의진)가 8일 오후 6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전국 209개 원내외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한 정기 당무감사 기준을 논의하는 내년 총선 준비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당무감사에서 수준이하의 점수를 받을 경우 원외는 물론 원내인사도 공천 문턱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무감사는 정치권의 고질병인 '공천 파동'을 '시스템 공천'으로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시스템 공천은 지난 3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언급한 것으로, 이른 바 '밀실 공천'을 배제해 후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경험적으로 봤을 때 쉽지 않다"며 "밀실공천을 하는 순간 선거도 지고 당이 망가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시스템 공천을 하되 상황에 맞은 유연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대구·경북 등 '공천=당선'인 지역에서는 시스템 공천이 가능하지만 수도권 같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지역은 '우선추천' 등과 같은 전략적 선택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사실상 전멸 수준의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 강남 3구 등을 제외하면 현역 의원들도 불안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공천 경쟁을 하기보다는 차라리 안전한 발판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도권 험지의 경우 당선 가능성이 낮은 후보들 간 불필요한 경쟁보다는 당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인재를 발탁해 투입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이 경우 우선추천 혹은 단수추천 등과 같은 수단을 악용, 다른 안정적인 지역에서도 전략공천에 나설 경우 당이 또 한번 공천 파동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 3일 당무감사실시 계획을 의결하고 오는 10~11월 두 달간 전국 253개 당협 중 사고당협을 제외한 209개 당원협의회에 대한 당무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차기 총선을 약 250일 앞두고 실시하는 만큼 ‘당선 가능성’을 중심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감형 감사를 실시하겠다는 기본 방침도 발표했다.


    신의진 위원장은 "이번 당무감사에서는 당협위원장의 지역 활동 및 당 기여도를 진단하고 제22대 총선의 당선 가능성에 무엇보다 중점을 둘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 검증뿐 아니라 원내 당협위원장에 대한 의정활동 평가기준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당무감사위원들은 "공정하고 객관성 있는 평가지표를 만들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감형 감사를 통해 우리 정치의 상향 평준화를 시작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게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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