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예관서 ‘국내 유일 화각장’ 이재만 특별초청전

    인서울 / 홍덕표 / 2022-04-06 15: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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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소 뿔로 만든 종이 공예 '화각'의 향연
    ▲ 용산공예관 4층 다목적실 ‘화각 : 오색의 향연’ 전시장 내부. (사진제공=용산구청)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용산공예관(이태원로 274)이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09호 화각장 이재만 특별초청전 '화각 : 오색의 향연'을 선보인다.


    '화각'은 황소의 뿔을 이용한 우리나라 고유 각질공예로 투명도가 높은 소뿔을 달군 후 펴내고 얇게 깎아 종이로 만든 다음 도안을 거쳐 돌가루 안료를 사용한 채색으로 장식까지 마치면 비로소 완성되는 기법이다.

    특히 황소 뿔 하나를 가공하면 10~20cm 정도의 작은 각지(角紙) 단 한 장이 만들어지는데, 재료의 수급·가공 과정이 까다로워 예로부터 화각 공예품은 특수 귀족층이나 왕실에서만 사용했다.

    화각장 이재만 작가는 현재 화각공예로는 유일하게 지정돼 있는 장인이다.

    조선 말기부터 3대째 각질장이던 故음일천 선생의 제자로 1996년 최연소 국가무형문화재가 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물을 재현한 화각 봉채함, 바둑판을 비롯해 이재만 화각장이 새롭게 창작한 12지신 필통, 불감, 보석함, 은장도, 가야금, 삼층장 등 화각공예품 2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공예관 관계자는 "화각장의 정교한 작업물은 볼 때마다 감탄이 절로 나온다"며 "백제 의자왕이 일본 쇼무 천황에게 선물했다는 '목화자단기국'을 재현한 화각 바둑판 등 배경 이야기를 곁들여 감상하시면 더 인상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기간은 오는 5월22일까지로, 법정공휴일과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공예관 4층 다목적실에서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성장현 구청장은 "천년이 지나도 변색되지 않는다는 화각공예의 명맥을 잇는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차가운 겨울을 지나 새로운 시작을 여는 봄, 찬란한 색으로 물들여진 화각의 향연을 만나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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