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시내버스 18일부터 파업 돌입

    사건/사고 / 황승순 기자 / 2022-10-17 15: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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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지방노동위 조정 결렬
    2개 노선에 비상 수송차량
    학교 등교시간 조정 요청도

    [목포=황승순 기자] 18일부터 전남 목포 시내버스가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버스 이용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17일 전남 목포시에 따르면 태원여객·유진운수 노조(시내버스 회사)는 18일 오전 5시부터 전면 파업에 나선다.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1~8월 5차례 임금협약 체결을 위해 교섭했으나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더불어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신청도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지난 27~28일 양일간 318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이 중 294명(92.4%)이 찬성표를 던져 결국 파업이 가결됐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동결된 임금 보전액으로 1인당 약 30만원의 인상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이용객 급감, 가스비 상승 등으로 근로자 임금 140% 체불 및 가스비 4개월분 체납 발생 등 심각한 재정 적자로 인해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시는 버스 파업에 대비해 유관기관 등으로부터 차량 20대를 확보 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버스 수 부족으로 인해 2개 노선(1·9번)만 운행할 예정이며, 특히 출퇴근 시간(오전 7시~낮 12시, 오후 4~9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시간대에 집중 배차할 계획이다.

    또한 전남 시군 부단체장에 비상수송 차량 지원을 요청했으며, 추가로 버스가 확보될 경우 노선과 배차 시간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목포교육지원청과 전남도교육청에 파업이 끝날 때까지 등교 시간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승용차 함께 타기, 가까운 거리 걷기, 자전거타기, 택시 등 대체교통수단 이용에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린다"며 "비상수송차량 추가 확보와 시내버스 조기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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