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폐석회 매립장 활용 방안 논의

    경인권 / 문찬식 기자 / 2025-11-24 15: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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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석회 매립장 다양한 현안 도시계획·환경·행정·시민사회 관점에서 고려 해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폐석회 매립장 활용 및 의견 수렴 토론회’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인천시의회)
    [시민일보=문찬식 기자] 폐석회 매립장에 대한 현안을 도시계획·환경·행정·시민사회 관점에서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돼 다양한 의견이 도출됐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김대중)는 최근 세미나실에서 폐석회 매립장 조성 경과를 점검하고 향후 공원 조성 및 활용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폐석회 매립장 활용 및 의견 수렴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토론회는 폐석회 매립지 활용 방향, 지상권 및 협약 문제, 공원 조성 전략, 지역 연결성 강화, 안전관리 등 현안을 도시계획·환경·행정·시민사회 관점에서 심도 있게 다뤄져 실질적 해결책 마련을 위한 의견 교환이 개진됐다.

     

    경과보고에서 DCRE 개발사업실 김기한 부장은 폐석회 매립장의 조성 과정과 시설 현황을 설명하며 “현재 미추홀구청의 공식 협의 요청은 없으나 파크골프·축구 등 지역 체육회 중심의 시설 요구가 연이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또 “올해 6월 매립시설 사용 종료 이후에도 30년간 침출수 등 사후관리 의무가 지속된다”면서 “향후 공원 조성 논의가 반드시 법적·기술적 요건과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 공원조성과 관계자는 “뮤지엄파크 등 인근 공공시설의 기능과 중복되지 않으면서도 강력한 지역 체육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체육시설 및 녹지 조성의 현실적 방향을 제시했다.

     

    인천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폐기물관리법상 매립시설 위에 설치 가능한 시설 범위가 명확히 규정돼 있다”며 “건축법 등 개별법 기준을 준용해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며 사후관리 30년은 의무 사항으로 공원 조성과는 별개로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심형진 대표는 “폐석회 매립장은 역사성과 환경성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며 능허대공원·한진나루·인근 방송국과의 공간적·지리적 연결성 확보, 주민이 활용할 수 있는 일체형 생태·문화공간 조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기후&생명정책연구원 장정구 대표는 “현 4자 협약은 20여 년 전 작성된 것으로 지금의 도시여건·시민 수요와는 맞지 않는다”며 “새로운 협약과 새로운 공론화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좌장을 맡은 김대중 위원장은 “20여 년 전 그려진 계획은 현재의 도시 여건과 시민 요구를 반영하기 어렵다”면서 “새로운 공론화, 새로운 협약, 새로운 조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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