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친명-비명 간 기싸움 불가피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3-03-30 15:28:14
    • 카카오톡 보내기

    박광온 이원욱 홍익표 김두관 등 표심 구애 본격화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4월 말이나 5월 둘째 주 쯤으로 예고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3선인 박광온ㅇ이원욱ㅇ홍익표ㅇ윤관석 의원과 재선의 김두관 의원 등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표심 구애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비명계와 친명계 간 기싸움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이원욱 의원이 30일 "이원욱 정도가 들어가 있으면 '진짜 통합지도부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국민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지도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지고 나섰다.


    비명계 주자인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이번에 이재명 대표도 비명계를 중용하는 당직 개편을 하지 않았냐. 친이재명계 일색의 목소리로는 안 되고 민주당의 다양한 목소리가 들어와야겠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는 "개인의 문제와 당의 문제를 분리해서 해석할 필요는 확실하게 있어 보인다"며 "모든 당 지도부들이 사법리스크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방탄 정당화되는 당의 이미지로서는 앞으로 당의 미래비전을 보여줄 수 없다"고 했다.


    이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의 표적이 돼 있는 이 의원은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정치훌리건과 같은 강성 팬덤들한테 이끌려서 (정치를) 하면 안 된다"며 "민주당과 이 대표가 정치 훌리건 같은 사람들을 극복하지 못하면 민주당에 희망이 없다고 비판해왔지 이 대표를 물러가라고 한 건 제 기억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노사모'는 당이 못해 온 선거운동을 노란 옷을 입고 해줬다. 지금의 정치훌리건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며 "그런 팬덤은 필요하고 지지하지만 욕설이 난무하고 당내 의원을 공격하는 정치훌리건은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혜택을 받는 사람들이 이 문제가 당을 망치고 있다는 것을 (계속) 지적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의원도 이날 "중량감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당원들의 요청이 많다"며 출마를 공식화 했다.


    김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은 검사 독재 침탈을 강력하게 막아내고 내년 총선에 승리할 수 있는 전략으로 당을 이끌어 가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당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탕평과 통합을 염두에 두고 잘한 당직 개편이라고 평가하는 분들이 많은 편"이라며 "사무총장을 안 바꾼 것에 대해서도 시스템 공천이 잘 돼 있고 최종적으로는 최고위원에서 결정하는 안전장치가 있기에 대체로 양해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