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48)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전자팔찌를 끊고 달아나는 과정에서 도피를 도운 혐의로 그의 지인 2명이 구속됐다.
검찰은 도주 당일인 지난 11일 김 전 회장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22일 공개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는 김 전 회장의 도주를 도와준 혐의로 연예기획사 관계자 A씨와 김 전 회장의 지인 B씨를 체포한 뒤 지난 20일과 21일 각각 구속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도주한 이후인 지난 13일께 이들과 휴대전화 등으로 연락한 사실을 파악하고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각각 발부받았다.
검찰은 2021년 7월 김 전 회장이 보석으로 석방된 이후 A씨가 대포폰 1대를 개통해준 정황을 확인하고 A씨에게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A씨는 2019년 12월 김 전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도망친 직후에도 그를 서울 강남의 호텔 등에 숨겨준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조카 C씨도 도피를 도운 정황을 확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친족의 도주를 도운 경우에는 범인도피죄로 처벌할 수 없도록 한 형법 규정에 따라 C씨 신병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 주변 인물의 주거지 등을 대거 압수수색하며 김 전 회장을 추적 중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도주 당일인 11일 오전 4시40분경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거지를 나서는 모습이 담긴 엘리베이터와 주차장 CCTV 영상과 이미지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조카 C씨의 모습도 담겼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키 180㎝에 몸무게 80㎏ 전후라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을 검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지명수배 중인 김 전 회장의 도피 조력자는 예외 없이 엄벌에 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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