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지방선거 기획단, ‘당심 70%’ 경선룰 발표... 당 지도부 “아이디어 차원으로 이해한다”

    정당/국회 / 여영준 기자 / 2025-11-24 15: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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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훈 “다양한 목소리 듣는 과정이고 최종 확정안 아냐... 장동혁 대표, 보고받은 적 없어”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현행 ‘당원 투표 50%ㆍ국민 여론조사 50%’에서 ‘70%ㆍ30%’로 당심 반영 비율을 늘리는 내용의 지방선거 경선안을 발표한 데 대해 당 지도부가 “잘 싸우는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차원의 아이디어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과정이고 최종 확정된 안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장동혁 대표도 사전에 협의되거나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면서 “(해당 안건은)12월 중순 이후 (최고위에 상정)될 것"이라며 당헌ㆍ당규 개정안에 담길 ‘경선 룰 변경’ 안건이 최고위 의결을 거치고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 절차를 밟은 이후 확정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후보 선출권을 일반 국민으로 확대하는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을 검토, 당심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본선 경쟁력을 중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단장인 나경원 의원이 “가장 중요한 공천 기준은 ‘국잘싸’(국민을 위해 잘 싸우는 것)와 ‘일잘싸’(일 잘하기 위해 잘 싸우는 것)로 정했다”며 당에 대한 기여도를 공천 평가에 반영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당심 비율이 확대된 경선안이 발표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에서 준비한 ‘국회의원 평가 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TF’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의총이나 상임위원회, 장외집회 참석 횟수 뿐 아니라 법안 발의수 등 의정활동 전반을 점수로 매기는 의원 평가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특히 대여 투쟁력을 평가하는 ‘당성 평가’를 강조하고 있다.


    공천에 반영될 현역 지방자치단체장 평가 기준으로 ▲지역경제 발전 및 혁신 노력 ▲리더십 ▲중앙당 및 시ㆍ도당과의 정책 공조, 당정 협의 참여, 대정부 대응 등 정당 활동 전반이 주요 평가 요소인 당 기여도 반영 방침도 세웠다.


    하지만 TF는 이날 의원과 광역자치단체장 등 선출직 공직자 평가 명문화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 방안을 설명하는 데 그쳤다.


    오는 12월부터 진행될 당무감사위원회에서도 '당 기여도 평가' 항목이 신설된다.


    이를 위해 당무감사위는 ▲당론 또는 중앙당의 기조와 다른 독자적인 언행과 소명 ▲규탄대회와 당원 연수 등 중앙당 주최 대규모 행사 참석 현황 ▲피켓시위와 카드 뉴스 전파 등 온ㆍ오프라인 홍보활동 관련 중앙당 지침 이행 여부를 기재하도록 했다.


    한편 당 지도부는 22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을 돌며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등을 비판하는 국민대회에 돌입, 당심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장동혁 대표는 전날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국민대회에서 “7800억원 항소 포기는 그저 항소 포기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포기한 것이고, 국민을 포기한 것”이라며 “이제 국민의 자유를 잡아먹는 괴물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당심에 치우친 전략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강성 지지층에 쏠린 전략이 먹히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12.3 비상계엄 1주년이자 장 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을 밝히고 외연 확장으로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장 대표가 보이는 행보나 메시지가 중도층에 의문을 주는 것도 사실”이라며 “윤 전 대통령과 선을 긋고 법치 수호와 민생에 더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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