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제학술대회'
유적 정비ㆍ활용방안 등 모색
[해남=정찬남 기자] 전남 해남군은 오는 21일 목포대학교에서 ‘해남 군곡리 유적으로 본 고대 항시(港市)와 신미국(新彌國)’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목포대학교 박물관과 공동주최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한국과 중국, 왜를 잇는 고대 국제무역항으로 번성했던 해남 군곡리 백포만 일원에 대한 발굴조사 현황과 연구 성과를 종합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군곡리 패총의 1986년 첫 발굴부터 올해 이뤄진 최신 발굴 성과를 비롯해 백포만과 김해만, 일본 규슈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한반도 남해안과 서일본을 대표하는 항만 세력의 성장·발전과정을 알아본다.
더불어 다양한 자연과학 분야와의 접목을 통해 도출된 연구 성과도 살피게 된다.
학술대회는 '군곡리 ‘패총’에서 ‘유적’으로', '고대 백포만과 주변 해양 세력', '유적 정비와 활용 방안' 등 3개의 큰 주제를 가지고 1개의 기조강연과 9개의 주제발표로 구성됐다.
발표 후에는 동신대학교 이정호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마련돼 유기적인 토론과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조 강연은 최성락 목포대 명예교수가 ‘해남 군곡리 유적의 연구현황과 과제’를 통해 유적에 대한 조사와 연구 현황을 통해 지금까지 유적 조사를 통해 밝혀진 사실들이 의미하는 바를 살피고, 앞으로 진행할 과제들에 대해 짚어낸다.
강연자인 최 교수는 1980년대 시작된 해남 군곡리 유적을 처음으로 발견, 조사를 실시했고 유적을 전국적으로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
최 교수는 유적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유적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큰 틀속에서 군곡리 유적에 대한 넓은 시각을 제시한다.
명현관 군수는 “해남은 마한 해양교류역사의 시작과 끝이라 할 정도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고대역사의 중심유적지인 해남 군곡리 유적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하여 고대역사문화 연구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남군에서도 역사문화관광 자원화를 통해 마한역사문화권 복원 정비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갈 방침”이라고 의지를 전했다.
학술대회 참여는 직접 참석과 함께 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ZOOM 이용 및 더 자세한 사항은 해남군청 마한역사복원TF팀, 목포대학교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