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 로얄아파트의 변화시작

    경인권 / 송윤근 기자 / 2025-09-17 16: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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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빔밥으로 시작하는 마을이야기, 로얄아파트‘마을밥상회’열려
    ▲ 안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는 17일, 안산동 로얄아파트 입주민들과 점심을 나누며 마을 현안을 논의하는 ‘마을밥상회’를 진행했다 /사진제공=안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
    [안산=송윤근 기자] 경기 안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이현선 센터장)는 오는 17일, 안산동 로얄아파트 입주민들과 점심을 나누며 마을 현안을 논의하는 ‘마을밥상회’를 개최했다. 

     

    ‘마을밥상회’는 매주 수요일 주민들이 함께 밥을 먹으며 반상회처럼 편안하게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행사는 부곡종합사회복지관(김민정 관장)과 안산동 주민자치회(김태화 회장)가 협력해 아파트 이웃 간 관계 회복과 ‘로얄공동체’ 형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로얄아파트는 1987년 준공된 39년 차 아파트로, 1인가구와 독거노인 비율이 높고 전·월세 거주자가 많아 주민 간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다. 

     

    또한 주차, 안전, 청결 등 생활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안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 부곡종합사회복지관, 안산동 주민자치회가 힘을 모아 경기도 『소규모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 시범사업에 응모했고, 최종 선정되었다. 이 사업은 개별 대응이 어려운 소규모 공동주택의 생활 불편을 주민 간 협의와 조율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 5월에는 협력 주체들이 함께 125세대 전체를 대상으로 주민욕구조사를 실시해 실질적인 필요를 파악했다. 이를 토대로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마을밥상회’를 기획했다. 

     

    첫 모임은 17일 오전 11시 로얄아파트 나동 앞 정자에서 열렸으며, <안산동 수암봉 키링 만들기> 체험활동으로 시작해 <다 함께 비빔밥>을 먹는 공동 식사로 이어졌다. 이후에는 사전에 조사된 아파트 환경 개선 의견에 스티커를 붙이며 ▲놀이터 정비 및 모래 뒤집기 ▲주방 환풍시설 개선 ▲외벽 페인트 도색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관계 형성이다. 센터와 협력기관들은 ‘마을밥상회’를 정기적으로 운영하며 공동체를 이끌어갈 주민 리더를 발굴하고, 이웃 간 연결을 강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주민들이 생활 속 불편함을 스스로 해결하는 주체적인 마을 활동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현선 센터장은 “마을의 변화는 주민들이 서로 얼굴을 익히고 목소리를 내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마을밥상회’가 로얄아파트 주민들이 이웃과 정을 나누고,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건강한 공동체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곡종합사회복지관과 안산동 주민자치회는 앞으로도 안산동의 변화를 이끄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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