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포인트 실제사주 권보군··· 증거위조교사 혐의 추가기소

    사건/사고 / 박준우 / 2022-11-16 1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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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머지포인트 운영사 실제 사주 권보군(35)씨가 수사 및 재판 과정이 본인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도록 하기 위해 증거를 꾸민 사실이 밝혀져 다시 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 공판부(공준혁 부장검사)는 머지플러스의 최고 전략책임자(CSO)를 지냈던 권씨를 증거위조교사 혐의로 전날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권씨는 A(60)씨의 자녀 유학비와 B(26)씨의 보증금 등을 명목으로 이들에게 허위 차용증을 작성하게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권씨는 2021년 10월 수사가 시작된 직후 차용증을 만들어 수사가 시작되기 전에 작성된 것처럼 꾸몄다.

    이후 A씨는 올해 9월15일 머지포인트 사기 사건 재판에 참석해 허위 차용증을 바탕으로 거짓 증언을 해 권씨를 도왔다.

    검찰은 A씨를 증거 위조 및 위증 혐의로, B씨는 증거위조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또한 증거 위조를 도운 C(23)씨의 경우 현재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기소중지했다.

    검찰 관계자는 "머지포인트 재판 과정에서 작성자가 다르고 양식이 같은 여러 건의 차용증이 수사를 시작할 무렵 비슷한 시기에 제출됐다"며 "당사자 신문과 금융자료 분석 등으로 전모를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권씨는 자본 잠식 상태에서 63만명에게 2663억 상당의 머지포인트를 판매한 혐의(사기)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으며, 그의 누나 권남희(38) 머지플러스 대표도 같은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두 남매는 양형이 부당하는 이유로 전날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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