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률 6.8% 그쳐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파업에 돌입했다. 추가 협상 일정조차 잡지 못해 운행 정상화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버스조합과 버스노조는 이날 새벽까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서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시내버스 전체 7018대 중 운행 중인 차량은 478대(6.8%)에 불과했다. 노선별로는 전체 395개 노선 중 32.7%인 129개 노선만 일부 운행되고 있다.
협상 결렬의 핵심 쟁점은 '상여금의 통상임금 인정' 문제였다. 앞서 대법원 판례에 따라 임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사측인 버스조합은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되 임금 체계를 개편하는 총 10.3% 인상안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임금체계 개편 없이 3% 인상을 요구하며 맞섰다.
노동위가 중재안으로 임금체계 개편을 미루고 0.5%를 인상하는 방안을 냈고 사측은 이를 수용했으나, 노조가 거부하면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김정환 버스조합 이사장은 "지방 시내버스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음에도 노조가 거부하고 있다"며 "현재 노조가 어떤 요구를 해올지, 언제 다시 만날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전 6시50분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상수송대책을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지하철 운행을 하루 172회 늘리고 출퇴근 혼잡시간 운행을 1시간씩 연장했으며, 지하철역까지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시 관계자는 "이날 오전 5~7시 지하철 이용객이 전날 같은 시간대보다 18%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세버스 임차 등 비상수송대책에는 하루 약 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또 승용차 이용 시민을 위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69.8km 전 구간의 운영은 중단됐으나, 중앙버스전용차로는 기존대로 버스만 다닐 수 있다. 시는 운행률이 회복될 때까지 운행되는 시내버스의 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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