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빙수 주문 전년 동기 대비 400% 급증… 패스오더로 실시간 주문·픽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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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인 가구와 혼자 카페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여럿이 나눠먹던 대용량 빙수 대신 혼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컵빙수’가 대세로 떠올랐다.
테이크아웃이 간편하다는 점도 요인으로 작용하며, 유통업계 전반에서도 여름 신메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패스오더 주문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컵빙수’는 인기 검색어 2위를 기록했고, 관련 주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0% 증가했다. 이런 변화는 소비자의 취향이 ‘가성비’와 ‘편의성’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렌드를 주도한 브랜드 중 하나는 메가MGC커피였다. 지난 4월 30일에 출시한 ‘팥빙 젤라또 파르페’와 ‘망빙 파르페’는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젤라또, 망고, 팥 등 다양한 토핑이 조화된 컵빙수는 한 손에 들고 먹을 수 있는 실용성과 SNS 인증 사진용 비주얼까지 모두 충족시켰다.
이어 다양한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여름 신메뉴를 출시하며 컵빙수 흐름에 합류했다. 대표적으로 메가MGC커피의 ‘팥빙팥빙 파르페’, 컴포즈커피의 ‘인절미컵빙’, 빽다방의 ‘단팥밀크쉐이크’, 더벤티의 ‘드래곤 아사이빙’ 등이 대표적이다. 패스오더 사용자 리뷰에서도 “혼자 먹기 좋은 양”, “쫀득한 인절미랑 팥 조합이 최고” 등 긍정적인 반응이 다수 확인되었다. 특히 2030 여성층의 주문 비중이 높았고, 리뷰 활동 역시 활발했다.
흥미로운 점은 컵빙수가 전혀 새로운 제품은 아니라는 것이다. 작년에도 일부 카페에서 유사한 메뉴가 출시된 바 있지만, 올해만큼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자체보다는 사회적 흐름이 컵빙수와 맞아떨어졌다는 점이 주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1인 소비, 소용량 중심, 짧은 소비 시간 선호 등이 컵빙수 인기의 배경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컵빙수 열풍이 거세지면서, 메뉴 탐색과 주문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여러 브랜드 메뉴를 비교하고 실시간 재고를 확인할 수 있는 패스오더와 같은 디지털 주문 플랫폼이 소비 흐름의 중심에 섰다.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이 동시에 노출되기 때문에, 특정 브랜드의 메뉴를 보러 들어왔던 소비자가 다른 새로운 매장을 발견하고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 단순한 주문 채널을 넘어, 새로운 고객을 유입시키는 접점으로서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컵빙수 열풍은 변화한 소비자 취향이 만든 결과다. 실용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 흐름에 맞춰, 카페 업계 및 플랫폼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 흐름 속에서 컵빙수는 올여름 디저트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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