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최성일 기자] 85억원을 횡령해 중형을 선고받은 한국수자원공사 부산 에코델타시티 사업단 직원이 추가로 회사 몰래 보증금 2억원을 빼돌린 사실이 확인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4단독 오흥록 판사는 업무상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2014년 1월~2016년 11월 한국수자원공사 합숙소로 사용하던 아파트의 임대인이 입금한 보증금 2억원을 회사 몰래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 아파트의 임대인은 임대차 계약 만료에 따라 A씨 명의 계좌로 보증금 2억원을 입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부산 에코델타시티사업단 경영보상부에서 구매, 회계, 세무 업무 등을 담당해왔다.
조사 결과, A씨는 보증금을 도박 자금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내부 전산 시스템에 마치 임대차 계약이 연장된 것처럼 허위로 입력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공사의 회계 업무 담당자였던 A씨는 도박 자금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많은 돈을 횡령했다"며 "A씨의 죄책은 매우 무겁고 실형의 선고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지난 5월 본사에 사업 부지 취득세 대금을 이중 청구하는 수법으로 85억원을 횡령해 징역 12년 등을 선고받은 뒤 현재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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