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사위 ‘나경원 간사’ 안건 상정 거부에 羅 “독단 운영” 반발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5-09-03 16: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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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秋, 野 발언요청에 ‘입틀막’...법사위 전쟁터 만들어” ‘秋羅 대전’ 시작?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자신에 대한 ‘간사 선임 안건 상정’을 거부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국회 법사위원장을 향해 “독단적 운영”이라고 반발한 데 대해 ‘추나 대전’이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경원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야당)간사로 내정됐지만 추미애 위원장이 간사 선임의 형식적 절차조차 진행하지 않는 등 독단적으로 운영했다“며 ”(이로 인해)법사위는 말 그대로 전쟁터였다"고 추 위원장 책임을 추궁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추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이나 신상 발언을 요청하면 발언권을 안주고 '입틀막'한 반면 민주당 의원에게는 너그럽게 발언 기회를 허용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이것이 과연 국회냐"며 "국회법 제60조에 따라 원칙적으로 '의원은 의제에 대해 횟수와 시간제한 없이 발언할 수 있도록 보장'돼 있는데도 야당 마이크를 철저히 차단한 추 위원장은 무엇이 두려우냐"고 따져 물었다.


    반면 법사위원인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간사는 다음(회의 때)에 선임하면 된다”며 전날 나 의원의 간사 선임을 두고 야기된 여야 간 충돌 책임을 나 의원에 돌리는 등 상반된 시각을 드러냈다.


    서 의원은 전날 밤 YTN 라디오에서 "오늘 중요한 (상임위)의제가 검찰개혁 관련 공청회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나 의원이)삿대질해가면서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등의)반말을 할 일은 아니었다"며 "나경원 의원도 '말을 잘못했구나' 아차 했을 것이지만 그것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개최된 법사위는 시작부터 야당 간사로 내정된 나 의원 선임 건을 두고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추 위원장이 간사 사보임 안건을 법사위 전체회의에 상정하지 않으면서다.


    민주당도 나 의원의 ‘내란 앞잡이’라고 비난하면서 국민의힘의 법사위 간사 사보임 안건 상정 요구를 일축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이 추 위원장 앞에서 항의를 이어가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합류, 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결과적으로 나 의원의 법사위 간사 선임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나경원 의원에게 책임을 물었고, 나 의원은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독재 운영 탓으로 돌리며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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