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최성일 기자] 심야에 무인점포에서 돈을 훔치던 중학생 2명이 출동한 경찰관에게 소화기 분말을 분사하다 붙잡혔다.
울산 북부경찰서는 A(15)군 등 중학생 2명을 준강도 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5월30일 오전 2시경 울산시 북구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가 계산대를 파손하고 돈을 훔치려 했다.
당시 귀가하던 인근 가게 업주가 이들의 범행 시도를 목격하고 도망치지 못하도록 바깥에서 출입문을 몸으로 막은 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관이 출동하자 A군은 가게 내부에 있던 소화기를 들어 출입문을 향해 분말을 분사했다.
이들은 뿌연 소화기 분말로 시야를 흐리게 하면서 시간을 번 뒤, 다른 도주 경로를 찾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군 등은 이번 범행 이전에도 울산지역 3곳의 무인점포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타고 다닌 오토바이에서 현금 47만원이 발견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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