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궁집, 복합예술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개방

    경인권 / 최광대 기자 / 2025-06-22 13: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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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장 준공과 함께 도심 속 쉼터로 시민 품에
    복합예술 공간으로 거듭난 궁집

    ▶복합예술 공간으로 거듭난 궁집 [사진=최광대 기자]

     

    [남양주=최광대 기자] 남양주시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남양주 궁집’이 복합예술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해 6월 20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이번 개방은 궁집 관람환경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도심 속 주차난 해소와 시민들의 문화 향유 공간 확대를 목표로 추진됐다.

     

    20일 열린 ‘남양주 궁집 관람환경 조성사업 주차장 준공 기념행사’에는 주광덕 남양주시장, 조성대 남양주시의회 의장, 이계문 남양주도시공사 사장, 김경돈 남양주문화원장 등 각계 인사와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해 궁집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행사는 천마산풍물패의 풍물놀이, 김소영 작가의 붓글씨 퍼포먼스, 전통 박 깨기, 시설 라운딩 등 다채로운 순서로 진행됐다. 남양주시 다산차회의 전통 다과와 청년 연주자 김채운의 가야금 연주, 홍보부스 운영 등도 한옥의 정취와 궁집의 매력을 더했다.

     

    김소영 작가의 붓글씨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최광대 기자]

    남양주 궁집은 조선 21대 임금 영조가 막내딸 화길옹주의 혼례를 위해 대목장과 재목을 보내 지어준 집으로, 1984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오랜 기간 개인 소유로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으나, 2019년 故 권옥연·故 이병복 부부의 유족이 남양주시에 기부채납하면서 본격적인 정비사업이 시작됐다. 이후 관람로와 연못, 시민 소통광장 등 주변 환경이 정비되고, 올해 지하 2층 106면 규모의 공영주차장까지 완공되며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故 권옥연·故 이병복 부부의 유족대표 [사진=최광대 기자]

     

    남양주시는 궁집을 단순한 문화재 보존 공간을 넘어 시민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복합예술 문화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개방되며, 전통혼례 체험, 음악회, 명사 초청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하반기에는 ‘영조의 막내딸 화길옹주가 보내온 청첩장’ 프로그램과 가을밤의 풍류를 즐길 수 있는 ‘남양주 궁집 야행’ 등 특별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주광덕 시장은 “남양주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궁집이 시민에게 개방되는 뜻깊은 순간을 함께하게 돼 뜻깊다”며 “궁집을 시에 기부해 준 故 권옥연·故 이병복 부부의 유족과 관람환경 개선에 힘써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궁집이 남양주시 역사·문화·예술의 구심점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조성대 의장은 “오늘 이 자리는 우리 남양주의 귀중한 역사문화 유산인 남양주 궁집이 시민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뜻깊은 자리이며, 그동안 정성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남양주 궁집은 도심 속에서 쉼과 예술, 역사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남양주시는 앞으로도 궁집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확대해 시민의 문화향유권을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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