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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오왕석 기자] 용인시 수지환경교육센터(센터장 문경은)는 지난 11월 13일, 용인시민의 인문학적 환경교육 소양을 증진하기 위해 「인문학과 만나는 환경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시민토크 환경콘서트는 수지환경교육센터가 지난 23년 개관한 이래 3년 동안 구축해 온 사회환경교육 지역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시민 환경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금요일 오후 5시부터 수지환경교육센터(수지구 죽전1동)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용인시민, 환경교육 종사자, 환경교육 활동가 등 50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환경이 묻고, 인문이 답하다”라는 부제 아래, 환경문제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하여 생태 위기 시대를 이해하고 대응 방안을 시민들과 함께 고민해 보는 자리로 기조강연과 대담 세션, 시민과의 질의 응답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용인시가 환경교육도시로 재지정된 것에 발맞춰 환경교육의 인문학적 소양을 증진하고, 용인시 지역 단체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기조강연에서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대기과학자)는 '기후위기 시대, 과학이 던지는 질문'을 주제로 기후데이터를 바탕으로 지구의 회복탄력성 저하와 임계점(티핑 포인트)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사회적으로 불평등으로 인한 소수의 과잉 욕망을 감당할 수 없는 오늘날의 위기상항은 이기심을 뛰어넘는 공동체 유지를 위한 이타심으로 극복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기후 회복력 개발(Climate Resilient Development)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어진 지역 협력 세션에서는 그동안 수지환경교육센터와 MOU 협약을 맺은 용인시 지역 단체들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공유하는 자리로 이어졌습니다. 용인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용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용인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 등 각자의 영역에서 환경과 인문학을 연결하는 고민과 활동내용을 발표했다.
신승희 용인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은 ‘지역에 적용하는 지속가능한 삶’이라는 주제아래 지속가능발전은 사람과 자연의 관계, 현재와 미래 세대의 관계,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를 다루는 '관계의 언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지연 용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은 청소년의 기후 우울감에 대한 연구 사례를 소개하며 청소년의 기후 우울감은 환경 문제가 미래만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자신의 삶과 관련된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지치료, 미디어 리터러시, 회복탄력성, 자기 돌봄(마음챙김) 등을 제시했습니다. 임현주 용인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장은 '마을 활동가의 활동'을 주제로 기후위기 극복에 기여하는 마을 활동가는 주민 참여를 이끌고 관계를 매개하는 조력자로서, 마을공동체 회복 및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크 콘서트의 좌장을 맞은 기흥호수살리기운동본부의 오두호 대표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용인 시민들이 지구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책임감 있는 태도를 함양하고 환경 소양을 증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지환경교육센터는 경기도 사회환경교육센터와 용인시 기초환경교육센터로 지정되어 지속가능한 용인을 만드는 모두의 환경교육 배움터가 되기 위해 도심 내에서 지속가능성을 증진하고 시민 참여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환경교육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용인시는 지난 11월 10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정하는 환경교육도시로 선정되었으며, 환경교육도시 지정제도 시행 첫해인 2022년 하반기에 지정된 이후 올해도 재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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