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최광대 기자]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13일 남양주체육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2025 정약용 보육과정 박람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시민 3000여명이 참여하며 높은 관심과 열기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정약용 보육과정’은 시가 2024년부터 추진해 온 남양주형 공보육 모델로, 정약용 선생의 실학과 애민 정신을 현대 보육에 접목한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교사가 직접 연구·기획을 수행하고,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보육문화를 지향한다. 

시는 ‘정약용 놀이꾸러미’ 대여 사업과 ‘PLAY 정약용’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정적 지원을 통해 현장 적용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정약용 보육과정의 성과를 공유하고 보육교직원, 학부모, 영유아가 함께 참여하는 소통과 배움의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관내 76개 어린이집이 참여해 직접 개발한 보육프로그램과 교재·교구, 아이들의 작품을 전시했으며, 놀이체험시설 ‘상상N놀이터’가 준비한 ‘PLAY 정약용’ 체험부스와 가족참여형 프로그램 ‘잇다, 놀다! 가족한마당’도 함께 운영됐다.

가족한마당에서는 전통놀이, 창의체험, AR 인성체험버스, 버블·벌룬 공연 등 다채로운 체험이 마련돼 참가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인근 대학 유아교육과 학생들도 교육봉사자로 참여해 행사 운영을 도와 따뜻한 현장 분위기를 더했다.

이날 ‘우수보육 시상식’에서는 1·2차 평가를 거쳐 선정된 40개 어린이집이 시장상과 의장상을 수상하며 연구성과와 노고를 기념했다.

주광덕 시장은 “정약용 보육과정은 교사, 부모, 아이가 함께 만들어 온 남양주형 공보육 모델”이라며 “정약용 선생의 실학정신처럼 실천으로 보육환경을 개선해 아이 한 명 한 명이 품격 있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조성대 남양주시의회 의장, 이경숙 복지환경위원장, 박윤옥 의원, 손정자 의원 등이 참석해 행사장을 둘러보고 보육 현장의 관계자들과 소통했다. 조 의장은 “행사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준비에 애써주신 어린이집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배우는 모습에서 정약용 선생의 실학정신이 살아 있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대표 보육문화 축제로 정약용 보육과정을 발전시켰으며, 앞으로도 남양주의 역사와 지역 정체성이 녹아 있는 보육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