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에서 의원들은 “정의롭고 성실했던 공직자가 국가 권력의 무게에 의해 비극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은 개인의 인생을 파괴한 행위”라며 “특검팀의 강압·회유·협박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故 정희철 면장은 평생을 양평군 발전과 군민의 삶 개선에 헌신하며 ‘공평무사’를 좌우명으로 살아온 인물로, 최근 공흥지구 관련 수사 과정에서 강압적 조사를 받았다고 유가족과 동료들은 주장하고 있다. 성명서에는 고인이 남긴 메모 내용도 일부 인용됐다. 고인은 “사실대로 말해도 거짓이라 한다”는 등의 심경을 남겼다.
국민의힘 소속 양평군의회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특검팀은 고인과 유가족, 국민 앞에 사죄하고 폭압적 수사 방식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특검을 흔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한 절박한 외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더불어민주당도 정치적 계산을 멈추고 고인의 억울함과 좌절에 귀를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윤순옥 의원(대표), 황선호 의장, 오혜자 부의장, 송진욱·지민희 의원 등 총 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고인의 명예 회복과 양평군 공직자들의 안전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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