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의 삶’ 통해 병든사회 조명

    문화 / 시민일보 / 2002-05-20 16: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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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주 세계야외공연축제 이동 교육극 마련
    남양주 세계야외공연축제에서는 문화 답사지를 돌아다니면서 연극도 볼 수 있는 공연 ‘다산 선생님과의 하루’가 마련됐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남양주 세계야외공연축제는 자연과 인간, 환경과 생명을 주제로한 야외공연예술축제로 지역의 문화유적 특성을 살리고자 기획된 ‘다산 선생님과의 하루’는 이번 축제의 대표적 작품.

    관객은 문화해설사(배우)의 안내에 따라 극 속으로 들어가 유적지를 답사하면서 다산의 삶과 관계된 장소와 사건을 하나하나 체험한다.

    단순히 공연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이동·참여하며 배우와 함께 공연을 완성해 나가게 된다. 다산 정약용의 탄생 240주년을 맞아 그가 평생을 통해 이룩한 학문 사상을 배우고 사극 중심의 위인전이 아닌 시·공간을 넘나드는 마당판에서 위인의 삶을 통해 오늘날 우리의 문제를 되새김질 해보는데 목적이 있다.

    1인 다역의 배우술 활용이 돋보인 이 연극은 문화해설사가 관객들에게 다산문화유적지에서 공연할 답사 이동극에 관한 설명에서 출발한다. 기념관에서 다산의 생애를 시작으로 책모양을 한 탈들이 등장해 오늘날 다산사상이 죽어있음을 풍자하고, 소모적인 당파싸움, 부패한 당대 현실 등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좌절의 시공간을 희망의 시공간으로 바꾸는 것으로 공연은 끝난다.

    이밖에 남양주 세계야외공연축제에서는 해외공연으로 프랑스 뛰락극단의 ‘망설이는 측량사’, 프랑스 아쿨삭스밴드의 ‘마르세이유의 향기’를 비롯한 해외 9개국 공연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연될 예정. 5. 24∼26 경기도 남양주시 031-592-5993.
    /문향숙기자 cult@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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