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싶다-횡성 홀로세생태학교

    문화 / 시민일보 / 2002-06-01 13: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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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만5천평 거대한‘자연학습장’
    강원도 횡성의 홀로세생태학교는 무르익은 녹음 속에 들려오는 물 소리와 새 울음소리, 여기저기 피어있는 들꽃들이 어우러져 자연의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1만 5천평 안에서 다양한 생명체를 관찰할 수 있는 홀로세생태학교는 무분별한 개발로 사라져가는 숲과 생물을 보호하고 자연과 인간이 하나됨을 느낄 수 있다. 단순히 여행지를 둘러보고 돌아오는 곳이 아닌 자연을 배우는 하나의 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홀로세 생태학교로 떠나보자.

    강원도 횡성의 깊은 산골에 자리잡은 홀로세생태학교는 지난 97년 7월에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생태학교다. 해발 450m에 자리잡고 있으나 낮은 봉우리들로 둘러싸인 분지라 높아도 춥지 않기 때문에 새나 곤충 등 생물이 살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다.

    ‘홀로세’는 신생대 제4기를 지칭하는 지질학 용어로 빙하기 이후부터 지금까지를 이른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홀로세생태학교는 현재 우리 인류가 처한 생태학적 위기를 알리고 자연과 생명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곳에서는 각종 곤충의 life cycle을 관찰하면서 그들의 생태를 정확히 알고 자연에 대한 외경심뿐 아니라 지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며 자연환경 보전에 관한 기초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을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홀로세는 1만 5천평의 넓은 산자락에 개망초와 금낭화가 피어 있는 식물나라, 수서 곤충과 양서류를 볼 수 있는 연못, 나비들을 한데 모아둔 UFO나비집, 잠자리의 일생을 볼 수 있는 잠자리 마을, 풍뎅이 모양을 한 교육센터 등 자연과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UFO 나비집은 총체적인 나비류 사육장으로 이 지역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나비류를 총집합 한 곳. 먹이식물과의 관계를 알아보고 흡밀하는 식물과 형태를 파악할 수 있다.

    실험실에서는 각종 딱정벌레류(꽃무지, 풍뎅이, 홍단딱정벌레 등)를 사육하고 있다. 많은 종류의 딱정벌레류의 생활사를 직접 관찰할 수 있고 20여개의 소형 Cage에 많은 종류의 나비목(나비, 나방)의 Life Cycle도 볼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의 인기 공간인 야외학습장은 채집한 각종 곤충의 분류, 동정 및 표본 전시를 교육하고 직접 실습을 하는 곳이며, 그랜드 피라밋은 자연스런 습지를 조성해 각종 수서 곤충과 잠자리를 사육 수생태계의 먹이사슬과 잠자리의 생태를 재미있게 관찰할 수 있다.

    풍뎅이 교육센터와 소형 전시관은 오디오와 대형 모니터를 설치해 교육에 필요한 사전 정보를 미리 제공하고 소형 전시관에 다양한 곤충(나비목, 딱정벌레목, 잠자리목, 매미목, 노린 재목등)의 표본을 갖춰 도감으로 보는 사진이 아니라 실물을 보여줌으로써 실감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주변 볼거리
    홀로세 생태학교 인근의 횡성댐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다. 횡성읍에서 댐까지 가는 숲과 계곡으로 이루어진 길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풀린다. 이미 각종 산장이나 가든 등이 들어서고 있어서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횡성댐으로 가는 길의 병지방 계곡도 놓치지 말아야 할 곳. 어답산을 끼고 한참을 들어가는 이 계곡은 무려 길이가 6㎞로 깊이에 비해 넓은 물흐름으로 주변에는 많은 돌들로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가는길
    영동고속도로-원주-횡성-횡성댐-서석, 청일방향-갑천-병지방계곡-상대, 하대리-홀로세 생태학교
    자료제공:홀로세생태학교(033-345-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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