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고정-MBC 우리시대

    문화 / 시민일보 / 2002-06-25 16: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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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 고압선 피해자 가족 외로운 투쟁
    MBC ‘우리시대’는 27일 저녁 7시20분 미군기지의 고압선 감전으로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외로운 투쟁을 다룬 ‘미군 고압선에 빼앗긴 아버지’ 편을 방송한다.

    월드컵 한미전으로 전국이 뜨거웠던 지난 10일 미군 고압선 피해자 전동록씨의 노제가 치러졌다. 작년 7월 미군기지의 고압선에 감전돼 사지를 모두 잃은 전씨가 11개월의 투쟁 끝에 세상을 떠났다.

    미군기지측에 의한 사고였지만 주한미군측은 현재까지도 위로금 60만원만 전달했을 뿐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전씨는 그나마 있던 재산도 모두 날리고 빚더미에 앉았고 그의 죽음 후 이러한 문제들은 가족들의 몫으로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아버지의 사고 이후 미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던 아들 민수씨는 요즘 미군측을 상대로 한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여전히 분주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자동차 정비사가 꿈인 평범했던 한 청년이 아버지의 사건을 계기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고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단순한 보상금 문제를 떠나 이땅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당연히 지켜야 할 주권을 향한 민수씨의 투쟁을 통해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우리시대의 고민을 들여다본다.
    /문향숙기자 cult@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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