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800만의 흥행기록을 세운 ‘친구’의 곽경택 감독과 유오성이 새영화 ‘챔피언’을 들고 관객을 찾았다. ‘챔피언’은 82년 세계 챔피언 타이틀전 경기중 쓰러져 사망한 비운의 복서 김득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영화는 김득구의 순수함과 불굴의 의지를 갖고 있는 인간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추었다.
강원도 한적한 시골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김득구는 막연한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무작정 버스에 몸을 싣는다.
서울로 상경한 그는 우연히 챔피언의 포스터를 본 후 동아체육관에 입단하고 챔피언을 향한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훈련에 정진한다. 강한 투지를 가지고 열정적인 경기를 펼친 김득구는 나날이 발전해 가고 세계 챔피언의 도전까지 눈앞에 둔다.
WBA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위해 미국 라스베가스를 찾아간 그는 레이 붐붐 맨시니와 만나 대등히 싸우다가 14라운드에 맨시니의 결정타를 맞고 쓰러진다. 나흘간의 뇌사상태에 끝에 그는 모든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나고 만다.
김득구의 권투인생 뿐 아니라 약혼자 경미를 만나는 아기자기한 로맨스도 그렸다. 사랑하는 여인이 타고 가는 버스를 쫓아 달리고 경미에게 통닭을 들려 집에 보내는 그의 순수한 연애는 권투인생과도 맞물려 있다.
영화의 내용이나 결과를 미리 알고 있는 작품이지만 ‘챔피언’은 관객의 시선을 지루하게 만들지 않는다. 링 위의 역동적인 모습과 김득구의 땀방울 하나하나까지 보여지는 세밀한 영상은 관객을 절로 빠져들게 한다.
70~80년대를 표현한 곽감독의 연출력은 탁월하다. 석유난로의 양푼남비에서 끊여지는 삼양라면, 버스 차장이 외치는 ‘오라잇’소리, 줄무늬 커플 티셔츠, 라이방 잠자리 안경 등의 소품과 과거 명동의 거리는 아련한 향수에 젖게 만든다.
타이틀 롤 김득구의 역을 맞은 유오성의 연기는 역시 유오성이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했다. 1년간의 권투연습으로 다져진 그의 몸과 연기는 권투선수 못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고 순박한 강원도 청년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28일개봉.
/문향숙기자 cult@siminnews.net
영화는 김득구의 순수함과 불굴의 의지를 갖고 있는 인간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추었다.
강원도 한적한 시골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김득구는 막연한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무작정 버스에 몸을 싣는다.
서울로 상경한 그는 우연히 챔피언의 포스터를 본 후 동아체육관에 입단하고 챔피언을 향한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훈련에 정진한다. 강한 투지를 가지고 열정적인 경기를 펼친 김득구는 나날이 발전해 가고 세계 챔피언의 도전까지 눈앞에 둔다.
WBA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위해 미국 라스베가스를 찾아간 그는 레이 붐붐 맨시니와 만나 대등히 싸우다가 14라운드에 맨시니의 결정타를 맞고 쓰러진다. 나흘간의 뇌사상태에 끝에 그는 모든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나고 만다.
김득구의 권투인생 뿐 아니라 약혼자 경미를 만나는 아기자기한 로맨스도 그렸다. 사랑하는 여인이 타고 가는 버스를 쫓아 달리고 경미에게 통닭을 들려 집에 보내는 그의 순수한 연애는 권투인생과도 맞물려 있다.
영화의 내용이나 결과를 미리 알고 있는 작품이지만 ‘챔피언’은 관객의 시선을 지루하게 만들지 않는다. 링 위의 역동적인 모습과 김득구의 땀방울 하나하나까지 보여지는 세밀한 영상은 관객을 절로 빠져들게 한다.
70~80년대를 표현한 곽감독의 연출력은 탁월하다. 석유난로의 양푼남비에서 끊여지는 삼양라면, 버스 차장이 외치는 ‘오라잇’소리, 줄무늬 커플 티셔츠, 라이방 잠자리 안경 등의 소품과 과거 명동의 거리는 아련한 향수에 젖게 만든다.
타이틀 롤 김득구의 역을 맞은 유오성의 연기는 역시 유오성이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했다. 1년간의 권투연습으로 다져진 그의 몸과 연기는 권투선수 못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고 순박한 강원도 청년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28일개봉.
/문향숙기자 cult@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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