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소년 (이원수 지음/ 이정규 그림/296쪽/창작과 비평사/6,000원) 6.25전쟁후 195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전쟁으로 고통받는 아버지와 이웃을 둔 주인공 민이의 삶을 묘사한 작품. 6.25전쟁이 나면서 민이의 행복한 가정은 고난을 겪기 시작한다.
전쟁에 징집당한 아버지 대신 집안 살림을 꾸려가던 어머니가 죽고 전쟁 후 돌아온 아버지마저 죽자 고아가 된 민이는 여러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새로운 삶을 향한 희망을 품게 된다. 14세 소년의 눈에 비친 6.25 전쟁 후의 상황이 어린이들로 하여금 지나간 역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한국 지방자치와 민주주의 (안청시외 지음 310쪽 나남출판사 12,000원) 서울대 정치학과 안청시 교수 등 9명이 필진으로 참가한 ‘한국 지방자치와 민주주의-10년의 성과와 과제’는 지방자치가 부활된 이후 10여년 동안 어떤 변화와 발전을 이루었는지 검토하고 시행착오와 성과를 평가했다. 지방자치는 1961년 5.16쿠데타로 중단된 후 30년이 지난 1991년 부활됐다.
지방자치는 80년대를 휩쓴 시민적 소요와 민주화의 소용돌이에서 여야간 타협의 산물로 부활된 것으로 장기적 발전구상과 목표가 미비한 가운데 출범할 수밖에 없었다.
지방자치 실시로 한국 사회의 민주화가 어떤 변화와 개혁의 움직임을 보여왔는지 향후 도전 및 정책 과제는 무엇인지를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