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을 다니며 산수화를 그려온 동양화가 이정이씨가 18일까지 조흥갤러리에서 두 번째 전시회를 갖는다.
조흥갤러리의 초청작으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는 사찰과 암자내의 풍경에 관한 작품 30여점을 내놓는다.
작가는 10여년 동안 전국 각지의 산과 들을 돌아다니며 곳곳의 사찰들을 스케치해왔다. 여자라는 조건이 주는 불합리한 상황들 속에서도 깊은 산속까지 들어가며 운치있는 풍경들을 담아냈다.
“그림 그리는 작업은 절에서 자기 몸을 수행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많이 걸어가고 많이 보고 그리는 것이 제 그림 수행과정입니다.”
이 작가의 수행과정은 대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익대 미대 출신인 작가는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어 그 틀에서만 살았다. 가장 먼저 학교에 가서 가장 늦게 나가고 금주, 금연, 금욕의 생활을 했었다.
지금은 그때의 빠듯한 일정으로 해보지 못한 것들도 많고 그림에만 열중하다보니 결혼시기도 놓쳤지만 이제까지의 생활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천둥치고 번개치는 흐릿한 날엔 미친 듯이 그림이 그려진다는 이 작가는 정신없이 그림을 그리다 보니 해가 져 깊은 산중에 홀로 있을 때가 가장 무서웠다고.
“지리산에서 스케치를 하다 보니 해가 졌어요. 갑자기 캄캄해진 산 속에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더라구요. 순찰하는 아저씨 도움도 받고 일행이 잘 찾아줘서 무사할 수 있었죠.”
“조용한 사찰에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 져서 좋아요. 사찰이 풍기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저를 사로잡죠. 예술가는 선각자가 돼야 된다고 생각해요. 자연에서 제가 받은 느낌은 상대방과 다르지만 내가 원하는 상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른 이들과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문향숙기자 cult@siminnews.net
조흥갤러리의 초청작으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는 사찰과 암자내의 풍경에 관한 작품 30여점을 내놓는다.
작가는 10여년 동안 전국 각지의 산과 들을 돌아다니며 곳곳의 사찰들을 스케치해왔다. 여자라는 조건이 주는 불합리한 상황들 속에서도 깊은 산속까지 들어가며 운치있는 풍경들을 담아냈다.
“그림 그리는 작업은 절에서 자기 몸을 수행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많이 걸어가고 많이 보고 그리는 것이 제 그림 수행과정입니다.”
이 작가의 수행과정은 대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익대 미대 출신인 작가는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어 그 틀에서만 살았다. 가장 먼저 학교에 가서 가장 늦게 나가고 금주, 금연, 금욕의 생활을 했었다.
지금은 그때의 빠듯한 일정으로 해보지 못한 것들도 많고 그림에만 열중하다보니 결혼시기도 놓쳤지만 이제까지의 생활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천둥치고 번개치는 흐릿한 날엔 미친 듯이 그림이 그려진다는 이 작가는 정신없이 그림을 그리다 보니 해가 져 깊은 산중에 홀로 있을 때가 가장 무서웠다고.
“지리산에서 스케치를 하다 보니 해가 졌어요. 갑자기 캄캄해진 산 속에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더라구요. 순찰하는 아저씨 도움도 받고 일행이 잘 찾아줘서 무사할 수 있었죠.”
“조용한 사찰에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 져서 좋아요. 사찰이 풍기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저를 사로잡죠. 예술가는 선각자가 돼야 된다고 생각해요. 자연에서 제가 받은 느낌은 상대방과 다르지만 내가 원하는 상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른 이들과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문향숙기자 cult@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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