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섹스코미디 ‘마법의 성’

    문화 / 시민일보 / 2002-09-23 15: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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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배우·음악‘따로따로’
    성격 좋고 능력있는 미남 성빈은 결혼식을 한달 앞두고 여자친구 지혜에게 결별을 당한다. 이유는 섹스때문. 발기불능은 아니지만 지혜를 단 한번도 오르가슴에 이르게 하지 못한 성빈은 지혜에게 그것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세 번만의 기회를 얻게 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성빈은 친구 정우의 도움을 얻어 서점 주인 빅맨을 만나 이론을 배우고 공수특전단 출신 장군에게 실전 교육을 받는다. 그러나 빅맨과 장군은 실제 발기 부전과 작은 크기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던 인물들.

    두 차례의 잠자리에 실패한 성빈은 낙담한 채 시골로 내려가고 우연히 섹스에 도가 튼 노인을 만나 새로운 섹스를 배우기 위한 훈련을 시작한다.

    오는 10월초에 개봉될 ‘마법의 성’은 과감하고 파격적인 섹스 코미디 영화다. 그러나 코미디에서 주는 웃음보다는 섹스신이 절반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다양한 체위를 여과없이 노출시키는 장면, 그것을 3초만에 끝내버리는 조폭, 남녀의 성행위에 돌을 던지는 할아버지 등 섹스에 대한 여러 모습들을 남성의 시각에서 풀어낸다.

    ‘보통땐 새우깡, 커지면 맛동산’ 등 섹스에 관한 유머와 뒷꿈치 굳은살 제거 돌맹이와 이태리 타월로 성기를 문지르는 장면 등에서 간간이 웃음을 유발하지만 큰 의미없이 등장하는 섹스신만으로 118분을 지속시키기에는 부족한 듯.

    여주인공 지혜는 섹스만을 전부로 생각하는 여자로 그려지는 등 주변 등장 인물들은 몇몇을 제외하면 현실감이 떨어지고 캐릭터화 되지 못했고 배우들의 대사도 무미건조하다.

    영화 전반에 걸쳐 계속 흘러나오는 낯익은 팝송 음악은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고 스토리와 상관없는 몇 군데 장면들은 상황 설명도 없이 삽입돼 생뚱맞은 느낌을 준다.

    ‘교도소 월드컵’의 방성웅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썼으며 TV 탤런트 구본승과 김지혜가 주연을 맡았다.
    /문향숙기자 cult@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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