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문화 / 시민일보 / 2002-11-24 15: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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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바라기 피는 마을의 작은 행복 (이진우 著 생각하는백성刊 232쪽 9,000원) 시집 ‘슬픈 바퀴벌레 일가’, 장편소설 ‘적들의 사회’ 등을 발표했던 저자가 경남 거제도의 작은 어촌마을에 살면서 느낀 일들을 적은 산문집. 저자는 가족과 함께 3년 전 서울에서 거제도로 거처를 옮겨 텃밭을 가꾸며 소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도시생활에 길들여진 젊은 부부가 자연에 가까운 삶을 찾아가는 과정이 꾸밈없는 기록돼 있다. 작가가 찍은 사진을 곁들였다.

    ▲회송전차 (호리에 도시유키 著 김난주 譯 을유문화사刊 200쪽 8,500원) 지난해 아쿠타가와 상을 받은 작가의 산문을 모았다. 작가는 일본 메이지(明治)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을 강의하는 38세의 젊은 교수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의 한 장면을 빌려 삼륜차에 얽힌 추억담을 전하는 ‘이사에 대해서’ 등 일상적 이야기와 문학 이야기를 결합한 글을 선보인다.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한다 (베티나 슈티켈 엮음 나누리 譯 달리刊 256쪽 14,000원) 우리는 왜 학교에 가야 하나요? 엄마 아빠는 왜 일하러 가야 하나요? 왜 감자 튀김만 먹고는 살 수 없나요? 정치란 무엇인가요? 전쟁은 왜 일어나나요? 몸은 왜 아픈 건가요? 사랑이란 무엇인가요? 왜 1+1=2인가요?

    어린이들이 흔히 물을 수 있는 질문이며 어른들이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이다.

    이 책은 22가지 질문에 대한 노벨상 수상자들의 대답을 모은 책이다. 독일 유력 일간지 ‘쥐트도이체 자이퉁’이 연재해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오에 겐자부로(문학상), 라인하르트 젤텐(경제학상), 리처드 로버츠(의학상), 시몬 페레스(평화상), 달라이 라마(평화상), 엘리 위셀(평화상) 등 노벨상 수상자들과 노벨상은 아니지만 대안 노벨상 수상자 게오르그 비툴카스,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 수상자 엔리코 봄비에리가 어린이 질문에 대답했다.

    ▲아빠의 수첩 (양해원 글 전필식 그림 김영사刊 190쪽 7,800원)
    실화를 바탕으로 한 18편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실렸다.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고단한 세상살이와 거기서 생겨나는 아픔과 상처, 힘겨운 현실을 이겨내는 아이들의 순수하고 맑은 심성이 그려져 있다.

    늘 바쁜 직장 생활로 가족들의 원망을 듣다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죽음을 맞으며 가족들에게 마지막 사랑의 편지를 쓰는 아빠 (아빠의 수첩), 가난한 친구를 돕기 위해 엄마 몰래 돈을 가지고 나오다 들키는 준호 (난 도둑이 아니에요), 자전거를 도둑맞지만 형편이 어려워 신문 배달하는 친구가 가져간 것을 알고 이를 숨겨주는 민우(자전거 도둑)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빛이 강하면 그늘도 깊다 (고금란 著 여성신문사刊 264쪽 8,500원)
    1994년 계간지 문단으로 등단한 뒤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소설집. ‘안개 잦은 지역’, ‘운수 좋은 날’, ‘문 밖의 여자’ 등 소외 받은 이웃들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소설 9편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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