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만들기

    문화 / 시민일보 / 2002-12-08 15: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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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판으로 본 정치판
    40년간 왕성한 필력으로 50여권의 저서를 쓴 김병총의 ‘대통령 만들기’(유림문화사 刊)는 우리나라 정치계를 월드컵 축구시합에 빗대어 한국 현대사를 풍자한다. 다양한 고사와 비유를 통해 정치계의 인물과 대선 후보에 대한 평을 날카롭게 꼬집어낸다.

    2002년 12월 19일은 대한민국 대통령 결정배 최종 결승전이 열리는 날. 월드컵의 영웅 히딩크는 대권의 대표선수 이후창, 노무연, 정몽진 선수의 장단점을 평가한다.

    이후창 선수는 선천적인 몸싸움 기질과 재빠른 위치선정에는 거의 독보적인 존재. 그러나 동료 선수로부터 공을 패스 받으면 단독드리블만 고집해 공을 돌릴 줄 모르는 선수다.

    자신의 능력만 믿고 골 결정력이 있는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주질 않지만 팀동료와 후배 선수들이 순응하는 것을 보면 아직까지 카리스마는 살아 있다.

    노무연 선수는 메가톤급 파워를 지닌 선수로 순발력과 스피드가 뛰어나고 수비는 잘한다. 가끔 성질이 급해 의욕까지 앞서 곧잘 업사이드에 걸리기도 하고 관중석에서 야유를 보내면 참지 못하고 손가락질과 고함으로 맞짱 뜨는 버릇이 있지만 팀내 스트라이커로는 좋은 선수다.

    정몽진 선수는 오래 전부터 운동장 한쪽 구석에서 준비운동을 하고 있던 히든카드로 붉은 악마들의 대∼한민국 연호를 들으며 그라운드로 나온 선수. 90분간 풀타임을 뛰어도 지치지 않을 만큼

    충분한 스테미너를 지녔고 경기의 흐름을 읽을 줄 아는 안목이 넓은 선수로 국제 경기에서 쌓아올린 경험이 많은 해외 축구파다. 232쪽 7,500원
    /문향숙기자 cult@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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