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슬라프 니진스키(1889-1950)는 ‘무용의 신’으로 불린 러시아 출신의 천재 무용가다. 여성 무용수(발레리나)의 보조자에 불과했던 남성 무용수(발레리노)의 지위를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격상시켰으며 시대를 앞선 파격적 안무로 전 유럽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니진스키가 무대에서 활동한 시간은 짧다. 29세 이후로는 정신병원과 요양원을 오가다 61세를 일기로 런던의 한 사설 진료소에서 신장질환으로 사망했다.
전기작가 리처드 버클의 말대로 “10년은 자라고, 10년은 배우고, 10년은 춤추고, 그리고 30년은 암묵에 가려진 60 평생”이었다.
‘니진스키 영혼의 절규’(푸른숲刊)는 니진스키가 심각한 정신질환에 빠져들 무렵에 쓴 일기를 원문 그대로 옮긴 것이다. 이 일기는 무대에서 은퇴한 뒤 정착했던 스위스의 생모리츠에서 1919년 1월19일부터 3월4일까지 6주간에 걸쳐 쓰여졌다.
일기는 1부-삶, 2부-죽음으로 구성됐다. 1부와 2부의 구분이나 각 부의 제목은 니진스키가 일기를 쓰면서 직접 정해놓은 것이다. 일기를 쓰면서 그는 한편으로 자신의 어머니와 친구들에게 총 16통의 편지를 썼다. 이중 8통의 편지가 이 책에 실렸다.
그의 일기는 정신분석학 텍스트로 사용될 수 있을 정도로 온갖 환상과 일그러진 기억, 자유 연상의 연속으로 이루어져있다. ‘삶’ ‘죽음’’신’ 등의 단어가 끊임없이 등장한다.
일기를 통해 평생동안 그를 괴롭혔던 정신적 고통의 실체와 사람들에게 소외되어 이해받지 못한채 슬픔에 잠겨 서서히 침몰해간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는 발레 신동으로 불리며 유럽 최고의 무용가로 자리잡았으나 개인적으로는 가족이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지독한 가난으로 불행한 성장기를 거쳤다. 무용학교에서도 급우들의 시기와 괴롭힘을 받았으며 예술 흥행사 세르게이 디아길레프와의 동성애 관계도 그에게 상처가 됐다.
또한 그가 안무한 것으로 훗날 현대발레의 새 장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발레 ‘봄의 제전’은 당시 고전 발레에 익숙해 있던 관객들과 비평가들의 비난을 샀다.
니진스키의 일기는 생전에 부인인 로몰라 니진스키가 ‘니진스키의 일기’(1936)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그러나 이 일기는 원본을 로몰라가 임의로 편집하고 삭제한 것으로 남편의 명성에 해가 될 것으로 판단되는 내용, 예컨대 디아길레프와의 동성애 관계 등은 제외됐다.
그뒤 1995년 니진스키의 둘째딸 타마라 니진스키가 일기 원본을 공개했다.
이 원본 일기를 옮긴 이덕희씨는 앞서 로몰라가 펴낸 일기를 ‘니진스키의 고백’이라는 제목으로, 여동생 브로니슬라바 니진스키의 회고록을 ‘나의 오빠 니진스키’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한 바 있다. 536쪽. 20,000원.
니진스키가 무대에서 활동한 시간은 짧다. 29세 이후로는 정신병원과 요양원을 오가다 61세를 일기로 런던의 한 사설 진료소에서 신장질환으로 사망했다.
전기작가 리처드 버클의 말대로 “10년은 자라고, 10년은 배우고, 10년은 춤추고, 그리고 30년은 암묵에 가려진 60 평생”이었다.
‘니진스키 영혼의 절규’(푸른숲刊)는 니진스키가 심각한 정신질환에 빠져들 무렵에 쓴 일기를 원문 그대로 옮긴 것이다. 이 일기는 무대에서 은퇴한 뒤 정착했던 스위스의 생모리츠에서 1919년 1월19일부터 3월4일까지 6주간에 걸쳐 쓰여졌다.
일기는 1부-삶, 2부-죽음으로 구성됐다. 1부와 2부의 구분이나 각 부의 제목은 니진스키가 일기를 쓰면서 직접 정해놓은 것이다. 일기를 쓰면서 그는 한편으로 자신의 어머니와 친구들에게 총 16통의 편지를 썼다. 이중 8통의 편지가 이 책에 실렸다.
그의 일기는 정신분석학 텍스트로 사용될 수 있을 정도로 온갖 환상과 일그러진 기억, 자유 연상의 연속으로 이루어져있다. ‘삶’ ‘죽음’’신’ 등의 단어가 끊임없이 등장한다.
일기를 통해 평생동안 그를 괴롭혔던 정신적 고통의 실체와 사람들에게 소외되어 이해받지 못한채 슬픔에 잠겨 서서히 침몰해간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는 발레 신동으로 불리며 유럽 최고의 무용가로 자리잡았으나 개인적으로는 가족이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지독한 가난으로 불행한 성장기를 거쳤다. 무용학교에서도 급우들의 시기와 괴롭힘을 받았으며 예술 흥행사 세르게이 디아길레프와의 동성애 관계도 그에게 상처가 됐다.
또한 그가 안무한 것으로 훗날 현대발레의 새 장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발레 ‘봄의 제전’은 당시 고전 발레에 익숙해 있던 관객들과 비평가들의 비난을 샀다.
니진스키의 일기는 생전에 부인인 로몰라 니진스키가 ‘니진스키의 일기’(1936)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그러나 이 일기는 원본을 로몰라가 임의로 편집하고 삭제한 것으로 남편의 명성에 해가 될 것으로 판단되는 내용, 예컨대 디아길레프와의 동성애 관계 등은 제외됐다.
그뒤 1995년 니진스키의 둘째딸 타마라 니진스키가 일기 원본을 공개했다.
이 원본 일기를 옮긴 이덕희씨는 앞서 로몰라가 펴낸 일기를 ‘니진스키의 고백’이라는 제목으로, 여동생 브로니슬라바 니진스키의 회고록을 ‘나의 오빠 니진스키’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한 바 있다. 536쪽. 20,000원.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