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신간 - 노블레스 오블리주

    문화 / 시민일보 / 2003-01-07 17: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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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시대 ‘일그러진 지도층’ 비리와 위선 벗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동문선刊)는 법과 원칙이 바로 서지 않는 사회, 부정부패가 만연한 사회, 비판과 토론이 부족하고 합리적 의사 결정이 없는 불투명한 사회 등 파헤칠수록 문제점들이 드러나는 사회가 바로 우리의 사회이며 이런 문제에 대해 소위 잘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비판을 했고 어떤 개선책을 마련해 놓았는지에 대해 반문한다.

    저자는 우리 사회의 주요 문제들을 정치인·지식인·대학인들의 의식과 행태에서 찾아보고 도덕적으로 무감각해진 그들을 비판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 사회의 존경을 받아야 할 지도층은 도덕적 해이에 빠져 부정부패를 일삼고 전형적인 부패 사회로 만드는 장본인이 되고 있다.

    정치인과 고급 공무원은 뇌물 수수 등 비리에 익숙해져 있고 변호사, 의사, 교수 등 전문직 종사자들은 이기주의적 탈법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 한국 사회의 신귀족층을 형성하고 있는 이들은 귀족적 특권만 누릴 뿐 본연의 사회적 의무는 외면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의 윗물이 얼마나 탁한지, 한국 사회 지배 계급의 비리와 지식인층의 위선을 신랄하게 꼬집는다. 아울러 이들이 사회적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어떤 의식을 갖고 어떻게 처신해야 할 것인지를 제시한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서는 사회 지도층의 비뚤어진 특권의식, 음모 사회를 만드는 정부와 언론, 철새정치인들의 탈당과 신당을 비판한다. 2장은 지식의 권력화와 지식 폭력을 경계하고 지식인 논쟁의 빈곤화를 지적한다. 저자는 교수, 지식인의 정치 참여에 있어서 정책실명제를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

    3장은 사회적 소수의 인권을 존중하고 시민 자원봉사와 기부 문화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4장에서는 교육철학이 없는 교육정책을 비판한다.

    기업화하고 있는 학교, 명문 중·고교와 학원이 밀집된 강남지역의 뜨거운 교육열을 꼬집고 영어조기 교육을 국가가 적극적으로 떠맡으라고 주장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혼돈과 모순에 빠진 대학의 실상을 지적한다. 239쪽 7,500원
    /문향숙기자 cult@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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