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팬티속의 개미 2’

    문화 / 시민일보 / 2003-02-11 15: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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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기왕성’사춘기 소년 좌충우돌 사랑 만들기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팬티 속의 개미2’(MoreAnts in the Pants 2)는 사춘기 소년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독일산 섹스코미디 영화.

    팬티 속의 ‘거시기’가 말을 한다는 설정은 독특하지만 성적 호기심이 왕성한 사춘기 소년들이 벌이는 ‘재난스러운’ 상황이나 남성들의 눈을 충족시켜줄 풍부한 볼거리가 영화가 주는 주된 재미라는 점은 다른 섹스코미디와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주요 등장인물도 순진하지만 성적 호기심이 왕성한 주인공 남자, 주인공의 성적 호기심을 키워주는 ‘마초‘ 스타일의 친구, 주인공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순진녀’,

    그녀와 대조적으로 섹스에 적극적인 여주인공의 친구 등으로 같은 종류의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는 편.

    전편에서 고개를 쳐들고 처음 말을 걸어온 ‘거시기’에 당황해하던 플로리언(토비아스 솅케)은 사춘기가 절정에 다다른 고등학교 졸업반으로 성장했다.

    또래의 다른 남자아이들이 다 그렇지만 플로리언은 특히 섹시한 여자만 보면 사족을 못쓴다. 팬티 속의 ‘녀석’이 주위의 여자들에게 추근덕거려 보라고 끊임없이 유혹해대기 때문.

    낯선 여자의 가슴을 만지고 ‘빨간 그림책’ 찾기에만 정신이 팔려있던 그 앞에 어느날 첫눈에 반할 미녀 마야(디아나 암프트)가 나타나고 폴로리언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충동질을 해대는 ‘녀석’ 때문에 플로리언은 마야에게마저 섹스 중독자로 낙인찍힌다. 어떻게든 마야의 마음을 얻고 싶은 플로리언은 친구 ‘레드 불‘에게 조언을 얻기로 하는데…

    ‘얼음물’이라는 스릴러 영화로 데뷔했던 그란츠 헨만 감독의 두번째 영화로 주인공 여배우 디아나 암프트는 여성들이 등장하는 섹스코미디 ‘걸스 온 탑’에 출연한 바 있다.

    섹스코미디의 관습을 충실히 지켜나가며 배우들의 연기와 다양한 에피소드가 지루하지 않은 편이지만 영어 더빙이 부자연스럽다. 독일어의 딱딱한 악센트가 코미디의 부드러움에 맞지 않아 영어로 옮겼다고.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90분.
    /서정익기자 ik11@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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