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K:1} 지난 8.8재보선 당시 서울 동대문을 지역구에 출마해 당시 쟁쟁한 경쟁자였던 민주당 허인회 후보를 누르고 원내 재입성에 성공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노무현 정부의 출범에 즈음하여 이렇게 말했다.
“파괴와 해체를 기치로 지난 50년간 이 나라를 이끌어 왔던 주류세력의 퇴장을 경고하면서 노무현 정권이 출범했다. 5년전 김대중 정권이 주류세력과의 타협으로 출발한데 비해 노무현 정권은 주류세력과의 결별을 선언하며 출범해 한나라당으로서는 어려운 시련에 봉착하고 있다. 앙시엥 레짐의 누명을 쓰고 구세력으로 몰락할지 아니면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창조적으로 수용해 대안세력으로 거듭날지, 우리는 중대한 존립의 기로에 서 있다. 혁명적인 변화의 광풍 앞에서 또다시 관록과 서열지상주의 아래서 구세력의 때를 벗어내지 못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거나, 아니면 이제 우리도 변해야 한다.”
시대를 보는 홍의원의 안목은 비교적 정확한 것이다.
그의 말처럼 관록과 서열지상주의 아래서 구세력의 때를 벗어내지 못하면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금, 그동안 가장 변화에 둔감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공직사회마저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으로 인해 개혁바람을 정면으로 맞으면서 서열파괴인사가 이뤄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7일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에 김진표 국무조정실장 겸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을 임명하는 등 19개 부처 장관(급) 명단을 발표했다. 참여정부 초대 내각은 `안정과 개혁’의 조화를 이루면서도 40∼50대 젊은층이 주류를 이루고 여성이 4명이나 진출하는 등 기존 인사관행을 깨고 나이와 학력, 서열, 성(性)의 파괴가 이뤄졌다.
이에 대해 노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이번 인사가 파격적인게 아니라 그것을 파격적으로 보는 시각이 타성에 젖은 것이다.”
이런 서열파괴 인사는 어제 발표된 차관 인사에서도 그대로 적용됐다. 내부 승진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행시 출신의 경우 10기부터 24기까지 두루 배치됨으로써 사실상 서열 파괴가 이뤄진 것이다.
이명박 서울시장도 어제 “서울시의 인사는 연공서열보다는 직원들의 업무능력과 효율성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지난해 말부터 이뤄진 시 간부인사를 두고 연공서열을 무시한 지나친 발탁인사라는 지적이 있지만 이는 시대적 요구를 파악하지 못한 진부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실 “서열을 내세우고 인사고가에만 신경 쓰는 사람이 승진하는 것이 오히려 불합리”라는 그의 지적은 전적으로 옳다.
이제는 관록과 서열보다 능력이 우선하는 ‘디지털 인사’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런데 여전히 ‘아날로그 인사’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단언컨대 ‘구석기 시대사람’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이 홍 의원이 말하는 ‘앙시엥 레짐의 누명’일지라도 대세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파괴와 해체를 기치로 지난 50년간 이 나라를 이끌어 왔던 주류세력의 퇴장을 경고하면서 노무현 정권이 출범했다. 5년전 김대중 정권이 주류세력과의 타협으로 출발한데 비해 노무현 정권은 주류세력과의 결별을 선언하며 출범해 한나라당으로서는 어려운 시련에 봉착하고 있다. 앙시엥 레짐의 누명을 쓰고 구세력으로 몰락할지 아니면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창조적으로 수용해 대안세력으로 거듭날지, 우리는 중대한 존립의 기로에 서 있다. 혁명적인 변화의 광풍 앞에서 또다시 관록과 서열지상주의 아래서 구세력의 때를 벗어내지 못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거나, 아니면 이제 우리도 변해야 한다.”
시대를 보는 홍의원의 안목은 비교적 정확한 것이다.
그의 말처럼 관록과 서열지상주의 아래서 구세력의 때를 벗어내지 못하면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금, 그동안 가장 변화에 둔감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공직사회마저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으로 인해 개혁바람을 정면으로 맞으면서 서열파괴인사가 이뤄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7일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에 김진표 국무조정실장 겸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을 임명하는 등 19개 부처 장관(급) 명단을 발표했다. 참여정부 초대 내각은 `안정과 개혁’의 조화를 이루면서도 40∼50대 젊은층이 주류를 이루고 여성이 4명이나 진출하는 등 기존 인사관행을 깨고 나이와 학력, 서열, 성(性)의 파괴가 이뤄졌다.
이에 대해 노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이번 인사가 파격적인게 아니라 그것을 파격적으로 보는 시각이 타성에 젖은 것이다.”
이런 서열파괴 인사는 어제 발표된 차관 인사에서도 그대로 적용됐다. 내부 승진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행시 출신의 경우 10기부터 24기까지 두루 배치됨으로써 사실상 서열 파괴가 이뤄진 것이다.
이명박 서울시장도 어제 “서울시의 인사는 연공서열보다는 직원들의 업무능력과 효율성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지난해 말부터 이뤄진 시 간부인사를 두고 연공서열을 무시한 지나친 발탁인사라는 지적이 있지만 이는 시대적 요구를 파악하지 못한 진부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실 “서열을 내세우고 인사고가에만 신경 쓰는 사람이 승진하는 것이 오히려 불합리”라는 그의 지적은 전적으로 옳다.
이제는 관록과 서열보다 능력이 우선하는 ‘디지털 인사’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런데 여전히 ‘아날로그 인사’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단언컨대 ‘구석기 시대사람’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이 홍 의원이 말하는 ‘앙시엥 레짐의 누명’일지라도 대세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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