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K:1} 지구촌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질에 떨고 있다.

폐렴증세를 동반하는 이번 괴질은 지난달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첫 발견된 뒤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를 강타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독일 보건당국은 지난 15일 뉴욕발 싱가포르행 여객기 탑승자 가운데 3명이 괴질 증상을 보여 중간 기착지인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최근 중국 여행을 다녀온 70대 노인이 이번 괴질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정부당국을 잔뜩 긴장시켰으나 다행히 폐렴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괴질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지자 세계보건기구(WHO)는 괴질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홍콩, 중국에 전문가를 급파하는 한편 그동안 동남아시아 국가들만을 대상으로 발표했던 괴질 경계령을 전 세계로 확대시켰다.

WHO는 홍콩을 방문했던 캐나다인 2명이 자국으로 돌아간 뒤 괴질로 인해 사망하는 등 현재까지 총 9명이 괴질로 인해 숨졌으며 괴질 증상을 보이고 있는 환자 수 역시 150여명으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WHO는 이번 괴질의 원인균에 대한 정체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피해가 언제쯤 진정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이번 괴질은 감염성이 매우 높고 항공기 등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어 동남아시아를 여행한 뒤 기침, 고열, 근육통, 호흡곤란 등 폐렴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은 즉각 격리 치료가 필요하다는 경고만 되풀이하고 있다.

매년 수백만명의 여행객들이 세계 유명 관광지를 찾아 외국으로 떠나고 있는 가운데 과반수 이상이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여행객들의 현주소다.

여행자유화 이후 중국과 동남아시아는 특히 지리적, 경제적 이점 등을 이유로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 더욱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

하지만 요즘처럼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질로 인해 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을 때 해외여행에 나선다면 정말 무모한 짓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개방화 및 자유화로 인해 새로운 전염병이나 질병에 감염될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염병의 원인과 치료약이 개발될 때까지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여행은 가급적 피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위험지역을 여행했을 경우에는 귀국 후 보건소나 병원에서 반드시 건강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하겠다.

국립보건당국 또한 WHO등 국제기구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춰 괴질의 확산을 막는데 전력을 기울여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