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두사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금발의 처녀를 말한다.
그녀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유혹했다가 그의 아내 아테네의 저주를 받았다.
그후 메두사는 수백 마리의 뱀 머리카락과 괴물의 얼굴을 갖게 됐다.
프랑스 작가 미셸 블롱델은 6년 전부터 메두사 형상으로 작업해오고 있다.
유럽에서 메두사는 바다에 사는 해파리를 의미하기도 한다.
해파리는 무서운 독을 품고있어 위험과 재앙을 상징한다.
블롱델은 신화에 나오는 메두사를 작품에 대입한다.
그는 오는 20일부터 경기도 광주 영은미술관과 서울 평창동 갤러리 세줄에서 ‘메두사의 눈’전을 동시에 개최한다.
출품작은 유리, 도자기, 비디오 영상, 사진작업 등 다양하다.
전시는 영은미술관에서는 5월 5일까지, 갤러리 세줄에서는 4월 27일까지 계속된다.
출품작들은 문명의 이기가 초래하는 예기치 않은 상황을 드러낸다. 메두사가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면 무엇이든 돌로 만들어버리듯 인간에게 엄청난 파멸과 피해를 안기는 문명의 이면을 들춰보려는 것이다.
여기서 자연 형상인 메두사는 원시성과 우주성, 투명성을 동시에 담고 있다.
기계문명이 만들어내는 메두사는 언제, 어디서, 누구를 향해 나타날지 모르는 오늘날의 상황을 말한다.
비행기나 원자로처럼 인간의 편익 목적으로 탄생했으나 경우에 따라 치명적 흉기로 돌변할 수 있다.
체르노빌 원자로 사고, 뉴욕 무역센터 테러, 대구 지하철 참사는 모두 현대문명이 낳은 메두사의 실체들이다.
해파리 모양의 크리스털 메두사는 크리스털과 도자기 오브제, 벽면 이미지 등으로 작품화해 원시적 에너지를 표현한다.
동물이자 식물이며 우주 최초의 자웅동체 생물인 메두사는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품고 있다.
이는 생명, 종교, 철학, 우주, 과학 등에 두루 적용된다.
원래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으나 거꾸로 인간을 파괴하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블롱델은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한국은 메두사의 모습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곳 가운데 하나”라면서 “메두사는 우리 마음 곳곳에 숨어 있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031-761-0137(영은미술관), 02-391-9171(갤러리 세줄).
박정식 기자 pjs@siminnews.net
그녀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유혹했다가 그의 아내 아테네의 저주를 받았다.
그후 메두사는 수백 마리의 뱀 머리카락과 괴물의 얼굴을 갖게 됐다.
프랑스 작가 미셸 블롱델은 6년 전부터 메두사 형상으로 작업해오고 있다.
유럽에서 메두사는 바다에 사는 해파리를 의미하기도 한다.
해파리는 무서운 독을 품고있어 위험과 재앙을 상징한다.
블롱델은 신화에 나오는 메두사를 작품에 대입한다.
그는 오는 20일부터 경기도 광주 영은미술관과 서울 평창동 갤러리 세줄에서 ‘메두사의 눈’전을 동시에 개최한다.
출품작은 유리, 도자기, 비디오 영상, 사진작업 등 다양하다.
전시는 영은미술관에서는 5월 5일까지, 갤러리 세줄에서는 4월 27일까지 계속된다.
출품작들은 문명의 이기가 초래하는 예기치 않은 상황을 드러낸다. 메두사가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면 무엇이든 돌로 만들어버리듯 인간에게 엄청난 파멸과 피해를 안기는 문명의 이면을 들춰보려는 것이다.
여기서 자연 형상인 메두사는 원시성과 우주성, 투명성을 동시에 담고 있다.
기계문명이 만들어내는 메두사는 언제, 어디서, 누구를 향해 나타날지 모르는 오늘날의 상황을 말한다.
비행기나 원자로처럼 인간의 편익 목적으로 탄생했으나 경우에 따라 치명적 흉기로 돌변할 수 있다.
체르노빌 원자로 사고, 뉴욕 무역센터 테러, 대구 지하철 참사는 모두 현대문명이 낳은 메두사의 실체들이다.
해파리 모양의 크리스털 메두사는 크리스털과 도자기 오브제, 벽면 이미지 등으로 작품화해 원시적 에너지를 표현한다.
동물이자 식물이며 우주 최초의 자웅동체 생물인 메두사는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품고 있다.
이는 생명, 종교, 철학, 우주, 과학 등에 두루 적용된다.
원래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으나 거꾸로 인간을 파괴하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블롱델은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한국은 메두사의 모습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곳 가운데 하나”라면서 “메두사는 우리 마음 곳곳에 숨어 있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031-761-0137(영은미술관), 02-391-9171(갤러리 세줄).
박정식 기자 pjs@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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