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와 진달래의 화사한 꽃자태, 산 아래로 펼쳐치는 쪽빛 바다, 나뭇가지와 꽃봉오리을 날아다니는 나비와 새….원색의 설악산 풍경을 서울에서 맛볼 수 있다. 화가 김종학(66)씨가 5월 2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신사동 예화랑에서 개인전을 통해 강렬한 색채의 설악산 풍경을 한아름 선사한다.
이‘설악산’ 연작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모습을 망라하지만 아무래도 최근에 그린 봄의 정경이 더 눈에 들어온다.
원색을 과감하게 사용하는 그의 작품은 말 그대로 색채의 향연장이다. 거친 붓놀림이 원초적인 듯하면서도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는 그림은 시공을 초월한 동화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씨가 ‘설악산 화가’로 불리는 데는 그 나름의 내력이 있다. 한때 삶 자체를 극도로 회의했던 그는 아예 생을 마감하려고 1980년 무렵 이 산의 폭포 위에 섰다고 한다.
그는 당시 대가의 꿈도, 가정의 평화도 모두 허망한 과거지사일 뿐이라며 단념했다.
그러나 폭포에서 바라본 세상은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의 세계였다. 명색이 화가로 태어나 작품 100점도 남기지 못하고 죽는다 생각하니 억울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오기도 치밀었다.
설악산은 사시사철 들꽃 천지다. 피어나는 봄꽃은 봄꽃대로, 시드는 가을꽃은 가을꽃대로 고결한 아름다움을 보석처럼 간직하고 있다. 눈을 가득 얹고 있는 겨울의 설악 준령은 무릎을 꿇고 싶도록 찬란하다. 그는 산골짜기와 등성이를 오르내리며 자연의 표정을 읽고 숨소리에 귀기울였다.
원색의 과감한 사용과 자유로운 구성은 생명의 신비를 생생하게 전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서양화이면서도 원근법에는 무신경해 한국적 정취와 감동이 더욱 진하게 다가온다.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어법으로 자연의 빛을 포착하고 드러내려 한다.
김씨가 존경하는 작가는 이중섭과 고흐라고 한다. 세상에 비위 맞추려 하지 않고 캔버스와 붓에만 관심을 기울이되 일체의 틀을 거부했다는 점에서 서로 닮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가 명예와 돈에 묶인다면 그때부터 ‘미술 장사꾼’이 되고 만다는 그는 외롭고 힘들더라도 작가는 생명력과 영원성을 먹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설악산에 틀어박혀 세상과 절연하다시피 사는 이유도 이같은 소신을 지키려 함이다.
미술평론가인 유재길씨는 김씨의 작품을 “무성하게 서로 어우러진 갖가지 온갖 꽃들과 초목, 벌과 나비, 새들이 이뤄내는 봄과 여름 풍경들, 거칠게 뒤엉킨 마른 들풀과 붉은 나무 열매들의 가을 풍경, 쓸쓸하고 황량한 느낌을 버린 아픔다운이 넘치는 겨울풍경과 설경들 여기에다 마티스 등을 연상시키는 강렬하고 원초적인 색채 사용과 거친 붓놀림,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을 잃지 않고 있는 화면들 이 모든 것은 이 작가가 외적인 힘과 아름다움을 잘 파악하고 표현할 줄 아는 뛰어난 감각과 묘사력을 지니고 있음을 드러내 준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02)542-5543
이‘설악산’ 연작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모습을 망라하지만 아무래도 최근에 그린 봄의 정경이 더 눈에 들어온다.
원색을 과감하게 사용하는 그의 작품은 말 그대로 색채의 향연장이다. 거친 붓놀림이 원초적인 듯하면서도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는 그림은 시공을 초월한 동화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씨가 ‘설악산 화가’로 불리는 데는 그 나름의 내력이 있다. 한때 삶 자체를 극도로 회의했던 그는 아예 생을 마감하려고 1980년 무렵 이 산의 폭포 위에 섰다고 한다.
그는 당시 대가의 꿈도, 가정의 평화도 모두 허망한 과거지사일 뿐이라며 단념했다.
그러나 폭포에서 바라본 세상은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의 세계였다. 명색이 화가로 태어나 작품 100점도 남기지 못하고 죽는다 생각하니 억울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오기도 치밀었다.
설악산은 사시사철 들꽃 천지다. 피어나는 봄꽃은 봄꽃대로, 시드는 가을꽃은 가을꽃대로 고결한 아름다움을 보석처럼 간직하고 있다. 눈을 가득 얹고 있는 겨울의 설악 준령은 무릎을 꿇고 싶도록 찬란하다. 그는 산골짜기와 등성이를 오르내리며 자연의 표정을 읽고 숨소리에 귀기울였다.
원색의 과감한 사용과 자유로운 구성은 생명의 신비를 생생하게 전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서양화이면서도 원근법에는 무신경해 한국적 정취와 감동이 더욱 진하게 다가온다.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어법으로 자연의 빛을 포착하고 드러내려 한다.
김씨가 존경하는 작가는 이중섭과 고흐라고 한다. 세상에 비위 맞추려 하지 않고 캔버스와 붓에만 관심을 기울이되 일체의 틀을 거부했다는 점에서 서로 닮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가 명예와 돈에 묶인다면 그때부터 ‘미술 장사꾼’이 되고 만다는 그는 외롭고 힘들더라도 작가는 생명력과 영원성을 먹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설악산에 틀어박혀 세상과 절연하다시피 사는 이유도 이같은 소신을 지키려 함이다.
미술평론가인 유재길씨는 김씨의 작품을 “무성하게 서로 어우러진 갖가지 온갖 꽃들과 초목, 벌과 나비, 새들이 이뤄내는 봄과 여름 풍경들, 거칠게 뒤엉킨 마른 들풀과 붉은 나무 열매들의 가을 풍경, 쓸쓸하고 황량한 느낌을 버린 아픔다운이 넘치는 겨울풍경과 설경들 여기에다 마티스 등을 연상시키는 강렬하고 원초적인 색채 사용과 거친 붓놀림,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을 잃지 않고 있는 화면들 이 모든 것은 이 작가가 외적인 힘과 아름다움을 잘 파악하고 표현할 줄 아는 뛰어난 감각과 묘사력을 지니고 있음을 드러내 준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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