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진 하늘 날아 호수로…

    문화 / 시민일보 / 2003-05-01 17: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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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공연
    국립발레단(단장 김긍수)은 5월 3∼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대표적 고전발레의 하나인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다.

    올해 국내 무대에 오르는 각기 다른 세 편의 ‘백조의 호수’ 가운데 정통고전에 충실한 작품. 이미 2001년에도 국립발레단이 공연한 유리 그리가로비치(76) 안무버전이다.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예술감독을 지내기도 한 그리가로비치의 이 공연은 2001년 당시 유료 객석점유율 87%라는 성적을 냈다.

    무용팬들에겐 이미 공연된 마츠 에크의 안무작이나 곧 찾아올 매튜 본의 작품과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잘 알려져 있듯이 기본 줄거리는 마법에 걸려 백조로 변한 오데트 공주와 이를 구하려는 왕자 지그프리트의 이야기. 여기에 훼방꾼으로 악마 로트바르트가 등장한다.

    특히 그리가로비치의 작품은 로트바르트를 왕자 내면의 악마성으로 해석한 점에서 독창적이다. 이를 표현한 ‘그림자 춤‘도 유명하다.

    그리가로비치는 해피엔딩과 비극, 두 개의 버전을 만들었는데 이번 공연은 왕자와 공주가 악마를 물리치는 행복한 결말로 끝맺는다. 아울러 원래 4막이었던 작품을 2막 4장으로 바꿔 좀더 속도감있게 전개된다.

    악마와 왕자의 남성 2인무, 광대의 32회전 춤, 궁정의 군무 왈츠 등이 주목할만한 볼거리.

    주인공은 발레단 간판 무용수인 이원국과 김주원을 비롯해 장운규와 윤혜진, 신예 이원철이 맡는다. 지난 2월 발레단과 자매결연을 맺은 볼쇼이발레단 주역무용수 마리아나 리시키나도 오데트 공주로 객원 출연한다.

    반주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지휘 최승한). 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 행사의 하나로 전당과 국립발레단이 공동주최했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어린이, 국립발레단 동호회원 등은 할인해준다.

    공연시간 오후 3시.7시(단 3일 낮 공연, 6일 공연 없음). 2만∼6만원. (02)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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