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멜로’ 창시자

    문화 / 시민일보 / 2003-05-13 18: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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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자료원 ‘김기 감독 초대전’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정홍택)은 26∼30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영상자료원 시사실에서 김기(1929∼) 감독 초대전을 마련한다.

    29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난 김기 감독은 64년 ‘동백아가씨’로 데뷔해 87년 ‘유정’까지 80여 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동백 아가씨’와 ‘여로’(73년), 김수현 작가의 작품을 영화화한 ‘상처’와 ‘청춘의 덫’ 등을 히트시키며 한국적 멜로드라마의 전형이 되어온 영화 연출가다.

    흥남화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전쟁 당시 단신으로 월남한 그는 ‘삼등과장’, ‘육체의 문’ 등으로 알려진 이봉래 감독의 조감독으로 충무로 생활을 시작한다.

    7년간의 조감독 생활 끝에 처음 메가폰을 잡은 ‘동백아가씨’는 당시 흥행기록에서 2위 영화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대박’을 터뜨린 영화. 신성일과 엄앵란, 황해가 호흡을 맞춘 전형적인 멜로드라마인 이 영화는 주제가를 불렀던 무명가수 이미자를 스타로 떠오르게 하기도 했다.

    이번 초대전에는 김자옥ㆍ이영하 주연의 ‘상처’(78년), 원미경의 영화데뷔작 ‘남과 북’(84년)‘청춘의 덫’(79년)등 다섯 편의 영화가 매일 한 편씩 소개된다.

    (02)521-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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