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준비할 땐 그저 많은가 보다 했는데 막상 헤쳐놓으니 보기만 해도 배부를 정도였고 당연히 빠지면 안 되는 보드카는 카펫트에 앉자마자 제일 먼저 병뚜껑을 따서는 사발에다 따라 마셔댔다.
이른 오전부터는 도저히 마실수 없다고 버텨도 보드카 한사발, 콜라 한사발 다시 보드카 한사발, 콜라 한사발 이렇게 이어지는 야유회의 모임은 보드카 마시는 시간 아니면 수영이 전부였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가족들이 시원한 나무그늘에 진을 치고 있었다.
다시 한번 이들의 보드카에 취해 수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할 지경이었다.
물개 뺨칠 정도 였다.
음식 먹을 땐 혀 꼬부라지는 소리를 하다가도 수영할 땐 그토록 마셔댄 보드카는 다 어디로 갔는지 전혀 술 취한 냄새를 느끼지 못하니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이네들이 말하는 이 조그마한 호수는 지도상에는 표시조차 안돼 있었지만 아마도 서울에 이만한 호수가 있었더라면 대문짝만하게 표시되어 있을 만큼 상당히 큰 호수에서 보드카를 넙죽넙죽 마시고 수영을 하는 스비에타의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의 거의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보드카는 반드시 마시고 배불뚝이 모양을 하고 엉성한 폼으로 수영을 하는데 물에 떠있는 시간은 물위에서 낮잠을 자고도 남을 정도였다.
갑작스레 검은 구름이 몰려와 소낙비가 내려도 전혀 동의하지 않고 보드카 마시며 수영을 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아찔아찔해 보이기만 하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태연하게 무지막지한 수영실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부럽기만 했다.
물론 여기서도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금발의 미모 아가씨들을 빼놓을 수는 없었다.
50도에 가까운 온도에 수영을 하다가 화상을 입었던 적이 있는지라 썬 크림을 온몸에 잔뜩 바르고 넓직한 모자를 팍 눌러쓰고 폼만 잡고 아름강을 산책하는 시간으로 보냈다.
이들처럼 보드카를 잔뜩 마셔댔으니 겁나서 수영을 할 수 도 없었다.
내일은 아침 일찍 사마라칸트로 출발을 한다.
치르칙크와 타슈겐트에서 4박 5일을 보내는데 조금의 불편함 없게 배려해준 스비에타와 그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처음 보는 나에게 매일 매일 새로운 한국음식을 만들어 식사를 준비한다는 것이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님에도 이토록 정성스런 대접을 받아 무어라 화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발칸이라는 송아지보다 더 큰 개가 이젠 나를 보면 꼬리를 치기 시작했는데 내일 떠난다.
여행전문가 kapabah@chollian.net
이른 오전부터는 도저히 마실수 없다고 버텨도 보드카 한사발, 콜라 한사발 다시 보드카 한사발, 콜라 한사발 이렇게 이어지는 야유회의 모임은 보드카 마시는 시간 아니면 수영이 전부였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가족들이 시원한 나무그늘에 진을 치고 있었다.
다시 한번 이들의 보드카에 취해 수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할 지경이었다.
물개 뺨칠 정도 였다.
음식 먹을 땐 혀 꼬부라지는 소리를 하다가도 수영할 땐 그토록 마셔댄 보드카는 다 어디로 갔는지 전혀 술 취한 냄새를 느끼지 못하니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이네들이 말하는 이 조그마한 호수는 지도상에는 표시조차 안돼 있었지만 아마도 서울에 이만한 호수가 있었더라면 대문짝만하게 표시되어 있을 만큼 상당히 큰 호수에서 보드카를 넙죽넙죽 마시고 수영을 하는 스비에타의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의 거의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보드카는 반드시 마시고 배불뚝이 모양을 하고 엉성한 폼으로 수영을 하는데 물에 떠있는 시간은 물위에서 낮잠을 자고도 남을 정도였다.
갑작스레 검은 구름이 몰려와 소낙비가 내려도 전혀 동의하지 않고 보드카 마시며 수영을 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아찔아찔해 보이기만 하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태연하게 무지막지한 수영실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부럽기만 했다.
물론 여기서도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금발의 미모 아가씨들을 빼놓을 수는 없었다.
50도에 가까운 온도에 수영을 하다가 화상을 입었던 적이 있는지라 썬 크림을 온몸에 잔뜩 바르고 넓직한 모자를 팍 눌러쓰고 폼만 잡고 아름강을 산책하는 시간으로 보냈다.
이들처럼 보드카를 잔뜩 마셔댔으니 겁나서 수영을 할 수 도 없었다.
내일은 아침 일찍 사마라칸트로 출발을 한다.
치르칙크와 타슈겐트에서 4박 5일을 보내는데 조금의 불편함 없게 배려해준 스비에타와 그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처음 보는 나에게 매일 매일 새로운 한국음식을 만들어 식사를 준비한다는 것이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님에도 이토록 정성스런 대접을 받아 무어라 화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발칸이라는 송아지보다 더 큰 개가 이젠 나를 보면 꼬리를 치기 시작했는데 내일 떠난다.
여행전문가 kapabah@chollian.net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