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직크스탄 공화국까지는 260km에 불과해서 매일 출발하는 미니버스를 타고 떠날 계획을 갖고 있다가 아무래도 양쪽 국경선에서 달러를 강탈당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기차 시간표를 알아보았다.
수요일과 목요일 아침 9시 20분 일주일에 두번 기차가 테르메즈 역을 출발하며 기차표는 역에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기차 안의 역무원이 판매를 한다했다.
귀엽게 생긴 우즈벡 아줌마 아래위로 나를 천천히 바라보며 무엇이 그리 재미있는지 싱글싱글 웃으며 친절하게 답을 해주는데 이곳까지 온 내가 좀 멍청해 보였나 싶은 생각이 들었나 싶었다.
다시 한번 테르메즈 지도를 구하려 한군데 빠짐없이 책방을 뒤졌으나 헛수고였다.
그렇지 않아도 새까맣게 탄 피부가 더욱 검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그늘에 가만 앉아 있어도 흐르는 땀으로 주체를 못하였고 에어컨이 살아있는 카페나 레스토랑도 없었으며 한낮에는 어디 시원한 곳에서 쉴 곳이 마땅치 않았다.
저절로 목까지 숨이 헉헉 올라오고 오후에 다녀온 아무다리야강의 생각이 간절했다.
이쪽은 우즈벡키스탄 저쪽은 아프카니스탄 땅이 몇발자국 차이가 없었고 있으나 마나한 국경선을 지키는 군인들도 보이질 않았다.
치르치크를 떠난 이후부터 밥을 구경도 하지 못했다.
심지어는 국수를 파는 곳도 보이질 않아 할 수 없이 쌈사와 차이로 식사를 대신하였다.
손바닥 반만하게 생긴 넓죽한 모양으로 센츄럴 아시아의 각 공화국마다 맛과 모양이 틀리긴 했어도 어느 곳이나 맛은 일품이었다. 테르메즈는 특히 유별나 보였다.
어떻게 밥을 파는 레스토랑이나 카페가 보이질 않는지 내 위장에서 SOS를 보내도 방법이 없으니 기가찰 노릇이었다. 이것만 이상한 것이 아니었다.
여기 사람들은 생맥주를 마실 때도 별난 습성이 있었다.
우리 상식으로는 당연히 생맥주를 마실 땐 생맥주 잔에다 마시는 것이 당연한 일이건만 500cc잔보다 조금 커보이는 700~800cc병에다가 따라 생맥주를 마시는데 주둥이가 없는 넓지막한 병으로 마시기가 좀 거북해 보였는데 벌컥벌컥 잘두 마셔댔다.
희한한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이렇게 맥주를 다 마시고 나면 조그마한 사발에 담긴 물을 한잔 마시는데 나두 한잔 따라서 마셨다가 물이 아닌 보드카를 목이 타도록 마신 적도 있다.
여행전문가 kapabah@chollian.net
수요일과 목요일 아침 9시 20분 일주일에 두번 기차가 테르메즈 역을 출발하며 기차표는 역에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기차 안의 역무원이 판매를 한다했다.
귀엽게 생긴 우즈벡 아줌마 아래위로 나를 천천히 바라보며 무엇이 그리 재미있는지 싱글싱글 웃으며 친절하게 답을 해주는데 이곳까지 온 내가 좀 멍청해 보였나 싶은 생각이 들었나 싶었다.
다시 한번 테르메즈 지도를 구하려 한군데 빠짐없이 책방을 뒤졌으나 헛수고였다.
그렇지 않아도 새까맣게 탄 피부가 더욱 검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그늘에 가만 앉아 있어도 흐르는 땀으로 주체를 못하였고 에어컨이 살아있는 카페나 레스토랑도 없었으며 한낮에는 어디 시원한 곳에서 쉴 곳이 마땅치 않았다.
저절로 목까지 숨이 헉헉 올라오고 오후에 다녀온 아무다리야강의 생각이 간절했다.
이쪽은 우즈벡키스탄 저쪽은 아프카니스탄 땅이 몇발자국 차이가 없었고 있으나 마나한 국경선을 지키는 군인들도 보이질 않았다.
치르치크를 떠난 이후부터 밥을 구경도 하지 못했다.
심지어는 국수를 파는 곳도 보이질 않아 할 수 없이 쌈사와 차이로 식사를 대신하였다.
손바닥 반만하게 생긴 넓죽한 모양으로 센츄럴 아시아의 각 공화국마다 맛과 모양이 틀리긴 했어도 어느 곳이나 맛은 일품이었다. 테르메즈는 특히 유별나 보였다.
어떻게 밥을 파는 레스토랑이나 카페가 보이질 않는지 내 위장에서 SOS를 보내도 방법이 없으니 기가찰 노릇이었다. 이것만 이상한 것이 아니었다.
여기 사람들은 생맥주를 마실 때도 별난 습성이 있었다.
우리 상식으로는 당연히 생맥주를 마실 땐 생맥주 잔에다 마시는 것이 당연한 일이건만 500cc잔보다 조금 커보이는 700~800cc병에다가 따라 생맥주를 마시는데 주둥이가 없는 넓지막한 병으로 마시기가 좀 거북해 보였는데 벌컥벌컥 잘두 마셔댔다.
희한한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이렇게 맥주를 다 마시고 나면 조그마한 사발에 담긴 물을 한잔 마시는데 나두 한잔 따라서 마셨다가 물이 아닌 보드카를 목이 타도록 마신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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