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신의 실크로드기행

    문화 / 시민일보 / 2003-06-30 20: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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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17달러짜리 ‘비싼 PC방’
    반대로 두산베에는 볼링장이나 헬스클럽이 없다.

    많은 한국사람들이 카자흐스탄 공화국의 알마타에서 볼링사업을 하면서 초기에는 돈좀 벌다가 이제는 장사가 안돼 지방으로 진출한다거나 아니면 아래 지역 공화국인 키르키스탄에서 새로이 볼링사업을 하는 사람들을 더러 보았다.

    여기서도 분명 떼돈을 벌 것이 틀림없고 또한 건달들이 많은 만큼 근사한 헬스클럽 하나 오픈하면 남녀 할 것 없이 구름처럼 몰려들 것이다.

    앞으로 센츄럴 아시아에서 사업구상을 하려고 마음먹은 사람은 카자흐스탄이나 우즈벡키스탄이 아닌 다른 지역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의 두 공화국은 포화상태에 놓여있으며 섹스관광이나 하러 같다온 무식한 사람들 때문에 구 소련이 붕괴된 후 초기에 그 좋았던 한국의 이미지가 지금은 버려질대로 버려졌다.

    이젠 한국사람하면 예전만큼 좋은 점수를 딸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그 덕택에 더욱더 많은 달러를 준비해야만 한다.

    페르가나 지역이나 타직크스탄의 내전도 이젠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기에 혼돈스러운 정치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테니 먼저 사업을 시작하면 그만큼 부자로 가는 길은 빨라질 것이다.

    그런데 제일 안타까운 것은 내가 사업을 하고싶은 생각이 굴뚝같아도 돈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묶고있는 두산베 호텔로 20여명의 군복을 입은 독일군인들이 무더기로 새로 왔다.

    잠자리가 부족한 두산베에 외국 군인들이 들어오면 호텔만 살찌운다.

    두산베 시내를 활보하는 차량들중에 교통신호나 경찰들을 조롱하듯이 비웃고 폐달을 밟고 달리는 차량은 영락없이 빨간 번호판의 UN차량이 유일하다.

    경찰이 보든말든 아무데나 무단주차는 기본이고 경찰관의 앞을 바람이 날리도록 달리는데 여기서는 그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경찰관의 지휘봉이 어린애 장난감에 불과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인터넷 방을 보고 찬사를 보냈다.

    인터넷방이라기 보다는 조그마한 사무실에 따로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를 한대 갖다놓고 손님을 기다리는데 거의 대부분이 사업차 온 외국인이 사용하고 있었다.

    한시간을 좀 넘게 사용하고 6썸머니/ 17.7달러/2만2833원을 주었으니 무지막지하게 비싼 요금이었다. 당연히 내국인은 사용하고 싶어도 쓸 수 없는 형편이었다.

    하지만 속도는 상당히 빨라 불편함이 없을뿐더러 엄청스럽게 예쁜 미모의 타직크 소녀로부터 일급 서빙을 받으며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이 있어 할만하다.
    여행전문가 kapabah@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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