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퍼포먼스 ‘첫선’

    문화 / 시민일보 / 2003-07-03 20: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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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예감 무술 퍼포먼스 ‘Jump’
    일체의 대사를 사용하지 않은채 무술을 전면에 내세우는 퍼포먼스 무대가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예감이 오는 6일부터 내달 24일 강남 PMC Theater에서 창립작품으로 공연하는 ‘Jump’가 그것.

    ‘난타’의 성공을 계기로 타악 퍼포먼스는 이제 낯설지 않은 장르가 됐으나 태권도 등 전통 무예와 애크러배틱을 본격 결합한 퍼포먼스는 연극무대에 처음 선보이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공연 전반부는 태껸의 고수인 할아버지부터 엄마, 아빠, 삼촌, 딸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무술 실력을 갖춘 별난 가족의 캐릭터를 소개한다.

    각 인물별 특성에 맞춰 무술에 발레, 취권 등을 결합해 안무했다.

    후반부는 이 집안의 정체를 모르고 침입한 도둑과 벌이는 유쾌한 소동이 주된 줄거리.

    비언어 퍼포먼스의 취약분야인 드라마를 보강했다. 국가대표 체조선수 출신 정옥수 코치가 1년7개월 동안 애크러배틱 지도를 맡았다.

    ‘난타’의 3번째 공연을 맡았던 이 작품의 연출가 최철기는 “2000년 ‘난타’ 이탈리아 투어 공연에서 외국 제작자들의 태권도를 이용한 작품을 만들라는 충고에 자극받았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최씨는 “타악 퍼포먼스의 경우 관객들이 처음에는 배우의 기량, 스킬에 끌려 흥미를 보이다 중반부 이후에는 지루해 하는 경향이 있다”며 “단조로움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 공연에서는 코믹한 상황을 많이 삽입하고 캐릭터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난타’와 영화 ‘초록물고기’, ‘쉬리’등의 음악을 맡은 이동준이 작곡을 맡고 임성배, 전영섭, 임철호, 김지은, 김성희 등이 출연한다.

    공연시간 월·수~금요일 오후8시. 토요일 오후4시·8시. 일·공휴일 오후3시·7시. 5만원~3만원.

    (문의 722-3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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