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7시에 페르가나 축구팀과 경기가 있었는데 꼭 와서 구경하라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안디잔으로 향하게 되었다.
페르가나에서 안디잔까지는 70km 밖에 되질 않았다.
웬일인지 그 흔한 미니버스는 운행하지 않았고 보기에도 멋진 독일제 최신형 대형버스가 손님들을 기다렸다.
속력을 얼마든지 낼수도 있을법한데 정확하게 60km로 달려오면서 간이 정거장에도 꼬박꼬박 정차해 손님들을 태우는 정성스러움에 이 짧은 거리를 1시간 40분씩이나 걸리는 침착함을 보였다.
우즈벡키스탄의 가장 중심부이자 맨끝 동쪽에 자리잡은 도시로 키르키스탄 오쉬로 빠져나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는 안디잔은 코칸트와 페르가나의 중간쯤의 크기로 인구는 더 많아 보인 이빨이 한군데 빠진 것 같이 한곳에 치우친 도시 같았다.
페르가나 지역은 그 옛날 실크로드의 길을 따라 가장 왕성하게 번창했던 지역인 만큼 센츄럴 아시아의 다른 지방보다 바자르가 무척 다양한 볼 것과 먹을 것들이 있었다. 좁은 시내는 항시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곳이 지금의 페르가나 지역이다.
근래에 와서는 이슬람 반군 단체의 근거지와 영국이 씨앗을 뿌려놓은 마약이 아프카니스탄에서 생산되어 바로 이 페르가나 지역을 거쳐 유럽에 밀수출되고 있어 이젠 반대로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일반지도를 펴놓으면 어느 곳이 어느 나라 땅인지 구분하기 힘들고 상세 지도를 펴놓아야 정확히 알 수 있을 만큼 복잡하고 어지러운 지역이 여기다.
오른족은 키르키 땅, 아랫쪽은 타직크 땅, 여긴 우즈벡 땅 사방팔방으로 자가용으로 30분만 가면 각기 다른 공화국이 나오는 헷갈리는 땅이다.
여기 또한 심한 내전을 겪고 지금은 차분하게 살아가는 안디잔의 사람들의 얼굴엔 평화로움이 그지없었다.
안디잔 고스띠니쪄 바로 아래에 메인 바자르가 위치하고 있어 향기로운 냄새를 맡으며 돌아보기엔 편리한 호텔이다.
13도짜리 맥주를 기본으로 저녁을 먹고 자리를 일어서는데 옆 테이블의 중년 신사 두사람이 한잔 더 하자며 맥주를 권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번에 다른 테이블의 할아버지께서 공기사발에다 건네는 보드카를 받아 마시다 보니 몇사발째 마셨는지 기억이 아물아물 했다.
오늘밤은 자기네 집에서 즐겁게 파티를 하자며 내 손을 잡아당기는데 그 유혹을 뿌리치느라 러시아 말, 우즈벡 말 섞어가며 진땀을 빼야만 했다.
여행전문가 kapabah@chollian.net
페르가나에서 안디잔까지는 70km 밖에 되질 않았다.
웬일인지 그 흔한 미니버스는 운행하지 않았고 보기에도 멋진 독일제 최신형 대형버스가 손님들을 기다렸다.
속력을 얼마든지 낼수도 있을법한데 정확하게 60km로 달려오면서 간이 정거장에도 꼬박꼬박 정차해 손님들을 태우는 정성스러움에 이 짧은 거리를 1시간 40분씩이나 걸리는 침착함을 보였다.
우즈벡키스탄의 가장 중심부이자 맨끝 동쪽에 자리잡은 도시로 키르키스탄 오쉬로 빠져나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는 안디잔은 코칸트와 페르가나의 중간쯤의 크기로 인구는 더 많아 보인 이빨이 한군데 빠진 것 같이 한곳에 치우친 도시 같았다.
페르가나 지역은 그 옛날 실크로드의 길을 따라 가장 왕성하게 번창했던 지역인 만큼 센츄럴 아시아의 다른 지방보다 바자르가 무척 다양한 볼 것과 먹을 것들이 있었다. 좁은 시내는 항시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곳이 지금의 페르가나 지역이다.
근래에 와서는 이슬람 반군 단체의 근거지와 영국이 씨앗을 뿌려놓은 마약이 아프카니스탄에서 생산되어 바로 이 페르가나 지역을 거쳐 유럽에 밀수출되고 있어 이젠 반대로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일반지도를 펴놓으면 어느 곳이 어느 나라 땅인지 구분하기 힘들고 상세 지도를 펴놓아야 정확히 알 수 있을 만큼 복잡하고 어지러운 지역이 여기다.
오른족은 키르키 땅, 아랫쪽은 타직크 땅, 여긴 우즈벡 땅 사방팔방으로 자가용으로 30분만 가면 각기 다른 공화국이 나오는 헷갈리는 땅이다.
여기 또한 심한 내전을 겪고 지금은 차분하게 살아가는 안디잔의 사람들의 얼굴엔 평화로움이 그지없었다.
안디잔 고스띠니쪄 바로 아래에 메인 바자르가 위치하고 있어 향기로운 냄새를 맡으며 돌아보기엔 편리한 호텔이다.
13도짜리 맥주를 기본으로 저녁을 먹고 자리를 일어서는데 옆 테이블의 중년 신사 두사람이 한잔 더 하자며 맥주를 권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번에 다른 테이블의 할아버지께서 공기사발에다 건네는 보드카를 받아 마시다 보니 몇사발째 마셨는지 기억이 아물아물 했다.
오늘밤은 자기네 집에서 즐겁게 파티를 하자며 내 손을 잡아당기는데 그 유혹을 뿌리치느라 러시아 말, 우즈벡 말 섞어가며 진땀을 빼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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