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 위해 길거리에 나온 것 같지는 않고 오히려 남자를 사냥하려고 나온 것 같은 생각이 들만큼 우아하고 매혹적인 아가씨들이 밤거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비가 내리는 한밤중에 수영장에서 오싹함을 느끼다가 돌아왔는데 추워서인지 여자를 찾아다니다가 오히려 여자한테 찍혀 역전 당한 것이 오싹한 것인지 호텔 앞까지 아우디 승용차를 밀고 와야만 했다.
말이 아우디 승용차이지 완전 고철덩어리에 불과해 엔진이 고장나 수영장에서부터 여섯명의 사내가 밀고 끌고 당겨야만 했다.
술과 여자는 어디를 가나 골칫덩어리다.
샤워는커녕 화장실도 없는 방에서 양치질만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어쨌든 다음날까지 원 없이 잠을 잤다.
왜냐하면 다음날 밤을 꼬빡 새야할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2시간을 기다린 끝에 오후 13시에 출발한 자가용 택시는 밤새 달려 다음날 새벽 04시에 비슈켁에 도착했다.
약 730km를 U자나 S자형 이런 표현들을 쓰기에는 어림없는 길을 때로는 서있다시피 때론 130km로 달려오면서 조금도 쉬지 못하고 밤새 달려왔을 땐 빳빳해진 목은 이미 고개를 들지 못할 지경이었다.
오쉬 알라이 고스띠니쪄를 나올 때 옆 사무실에 근무하는 미라의 도움으로 비슈켁으로 가는 최고급 자가용으로 일본인 2명과 투르키 계통의 키르키 아줌마와 함께 오쉬를 출발해 꼬빡 15시간을 달려온 것이다.
물론 이차도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고 디젤차여서 시끄러운 것이 문제였다.
볼보 740GL 승용차로 15시간이 걸렸으니 흐리뭉텅한 지굴리나 볼가 같은 자가용을 타고 왔으면 20시간은 걸렸을 것이다.
M41 국도를 따라 오면서 3184m의 알아 벨 고개와 3330m의 오트매크 고개를 넘어오면서 톡토쿨 호수와 나린강의 계곡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마음먹는다고 쉽게 오갈 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소름끼치도록 아름다운 길을 넘어왔음에 모든 것을 잊을 수가 있었다.
특히 해가 떨어질 때까지 따라오는 나린강은 잠시라도 어떤 곳에 시선을 두지 못하게 나를 꼼짝 못하게 했다.
타직크스탄의 두산베에서 호잔까지 350km의 비포장 도로를 9시간만에 도착을 했는데 만약에 오쉬에서 비슈켁까지의 도로가 비포장 도로였다면 아마 만 하루는 걸렸을지도 모른다.
무관세를 지향하는 키르키스탄은 놀랍게도 수도인 비슈켁에서 호잔까지 730km나 되는 이러한 험난한 길을 거의 모든 기초공사를 끝내고 아스팔트만 깔면 될 만큼 꼬불꼬불한 고속도로가80%이상 완공된 상황인지라 엉덩이가 시퍼렇게 멍들지 않아도 되었다.
비슈켁과 오쉬간의 대동맥이 완성되면 주변국가로 수출을 할 수 있는 물류기반을 다지게 되는 셈이다.
여행전문가 kapabah@chollian.net
비가 내리는 한밤중에 수영장에서 오싹함을 느끼다가 돌아왔는데 추워서인지 여자를 찾아다니다가 오히려 여자한테 찍혀 역전 당한 것이 오싹한 것인지 호텔 앞까지 아우디 승용차를 밀고 와야만 했다.
말이 아우디 승용차이지 완전 고철덩어리에 불과해 엔진이 고장나 수영장에서부터 여섯명의 사내가 밀고 끌고 당겨야만 했다.
술과 여자는 어디를 가나 골칫덩어리다.
샤워는커녕 화장실도 없는 방에서 양치질만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어쨌든 다음날까지 원 없이 잠을 잤다.
왜냐하면 다음날 밤을 꼬빡 새야할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2시간을 기다린 끝에 오후 13시에 출발한 자가용 택시는 밤새 달려 다음날 새벽 04시에 비슈켁에 도착했다.
약 730km를 U자나 S자형 이런 표현들을 쓰기에는 어림없는 길을 때로는 서있다시피 때론 130km로 달려오면서 조금도 쉬지 못하고 밤새 달려왔을 땐 빳빳해진 목은 이미 고개를 들지 못할 지경이었다.
오쉬 알라이 고스띠니쪄를 나올 때 옆 사무실에 근무하는 미라의 도움으로 비슈켁으로 가는 최고급 자가용으로 일본인 2명과 투르키 계통의 키르키 아줌마와 함께 오쉬를 출발해 꼬빡 15시간을 달려온 것이다.
물론 이차도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고 디젤차여서 시끄러운 것이 문제였다.
볼보 740GL 승용차로 15시간이 걸렸으니 흐리뭉텅한 지굴리나 볼가 같은 자가용을 타고 왔으면 20시간은 걸렸을 것이다.
M41 국도를 따라 오면서 3184m의 알아 벨 고개와 3330m의 오트매크 고개를 넘어오면서 톡토쿨 호수와 나린강의 계곡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마음먹는다고 쉽게 오갈 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소름끼치도록 아름다운 길을 넘어왔음에 모든 것을 잊을 수가 있었다.
특히 해가 떨어질 때까지 따라오는 나린강은 잠시라도 어떤 곳에 시선을 두지 못하게 나를 꼼짝 못하게 했다.
타직크스탄의 두산베에서 호잔까지 350km의 비포장 도로를 9시간만에 도착을 했는데 만약에 오쉬에서 비슈켁까지의 도로가 비포장 도로였다면 아마 만 하루는 걸렸을지도 모른다.
무관세를 지향하는 키르키스탄은 놀랍게도 수도인 비슈켁에서 호잔까지 730km나 되는 이러한 험난한 길을 거의 모든 기초공사를 끝내고 아스팔트만 깔면 될 만큼 꼬불꼬불한 고속도로가80%이상 완공된 상황인지라 엉덩이가 시퍼렇게 멍들지 않아도 되었다.
비슈켁과 오쉬간의 대동맥이 완성되면 주변국가로 수출을 할 수 있는 물류기반을 다지게 되는 셈이다.
여행전문가 kapabah@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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