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꼬박 세우고 비슈켁 터미널에서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바로 첫 버스를 타고 이수쿨 호수를 끼고 있는 촐폰알타에 3시간 30분만에 도착을 하자 나를 반겨준 것은 다름 아닌 먼지투성이 화물창고였다.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달 정도의 여름철 휴가를 맞아 러시아나 이웃 공화국인 카자흐스탄에서 혹은 폴란드와 같은 동구 유럽에서 온 사람들로 호텔이나 사나토리아나 및 민박하는 집들은 단체로 온 손님들로 이미 방은 거의 예외 없이 꽉 찼고 나처럼 한사람이 이수쿨 호수를 찾는 사람을 반갑게 맞이해 주는 곳은 비싼 호텔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민박집과 저렴한 호텔에서는 돈벌이가 안 된다고 문전박대 당하고 여기저기 민박집을 알아봐도 한사람이 잠을 잘만한 곳은 보이질 않았다. 만약 혼자서 자려고 한다면 보통 4명이 잠을 자는 방을 4명의 방 값을 모두 내야만 한다.
여름철을 맞아 촐폰알타의 반 이상의 집들이 여름철을 맞아 민박을 하는데 도무지 나 한사람 반기는 곳은 없어 계속해서 방을 알아보며 돌아다니다간 아까운 시간만 낭비할 것 같아 할 수 없이 커다란 창고에 침대를 만들어 줄 테니 100솜만 내라고 하는 민박집 아주머니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외국인에게 바가지가 극도로 심한 여름철을 맞아 2달러 주고 하루나 이틀정도 창고에서 잠을 자는 것도 그리 문제될 것이 없었다.
얼마 전 비슈켁의 최고급 나이트클럽이 텅텅빈 이유가 바로 여기 있었다. 창고 안에는 없는 것이 없었다.
1m가 넘는 대형 톱부터 곡괭이, 페인트 통, 각종 전기선, 석유통, 대형유리, 아기침대, 쌓아놓은 가방들, 못쓰는 구두들, 고장난 전기 청소기 등등 내가 잠을 자야하는 침대는 넓은 각목을 50여개 쌓아놓은 위에 두툼한 메트레스를 깔고 그 위에 요를 2개씩이나 다시 깔아놓으니 보기 좋은 나무침대로 금방 탈바꿈했다.
뒤뜰에는 흑염소가 제멋대로 돌아다니고 주렁주렁 사과가 달린 수십년은 된 사과나무들이 300여평의 정원을 모조리 장식했으며 서부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나무로 둥글게 만들어 놓고 위에다가는 구멍을 뚫어놓은 물통을 올려놓아 샤워를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샤워장은 좀더 높은 집에서 샤워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사과의 할아버지라는 알마타는 촐폰알타에 비하며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오래 전에는 알마타에 사과나무가 상당히 많았으나 지금은 개발과정으로 사과나무를 구경하기가 상당히 힘들어 졌지만 촐폰알타의 사과나무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60~70년은 되어 보이는 사과나무들이 구 소비에트의 집안에 빼곡이 자리 잡고 있었다.
여행전문가 kapabah@chollian.net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달 정도의 여름철 휴가를 맞아 러시아나 이웃 공화국인 카자흐스탄에서 혹은 폴란드와 같은 동구 유럽에서 온 사람들로 호텔이나 사나토리아나 및 민박하는 집들은 단체로 온 손님들로 이미 방은 거의 예외 없이 꽉 찼고 나처럼 한사람이 이수쿨 호수를 찾는 사람을 반갑게 맞이해 주는 곳은 비싼 호텔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민박집과 저렴한 호텔에서는 돈벌이가 안 된다고 문전박대 당하고 여기저기 민박집을 알아봐도 한사람이 잠을 잘만한 곳은 보이질 않았다. 만약 혼자서 자려고 한다면 보통 4명이 잠을 자는 방을 4명의 방 값을 모두 내야만 한다.
여름철을 맞아 촐폰알타의 반 이상의 집들이 여름철을 맞아 민박을 하는데 도무지 나 한사람 반기는 곳은 없어 계속해서 방을 알아보며 돌아다니다간 아까운 시간만 낭비할 것 같아 할 수 없이 커다란 창고에 침대를 만들어 줄 테니 100솜만 내라고 하는 민박집 아주머니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외국인에게 바가지가 극도로 심한 여름철을 맞아 2달러 주고 하루나 이틀정도 창고에서 잠을 자는 것도 그리 문제될 것이 없었다.
얼마 전 비슈켁의 최고급 나이트클럽이 텅텅빈 이유가 바로 여기 있었다. 창고 안에는 없는 것이 없었다.
1m가 넘는 대형 톱부터 곡괭이, 페인트 통, 각종 전기선, 석유통, 대형유리, 아기침대, 쌓아놓은 가방들, 못쓰는 구두들, 고장난 전기 청소기 등등 내가 잠을 자야하는 침대는 넓은 각목을 50여개 쌓아놓은 위에 두툼한 메트레스를 깔고 그 위에 요를 2개씩이나 다시 깔아놓으니 보기 좋은 나무침대로 금방 탈바꿈했다.
뒤뜰에는 흑염소가 제멋대로 돌아다니고 주렁주렁 사과가 달린 수십년은 된 사과나무들이 300여평의 정원을 모조리 장식했으며 서부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나무로 둥글게 만들어 놓고 위에다가는 구멍을 뚫어놓은 물통을 올려놓아 샤워를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샤워장은 좀더 높은 집에서 샤워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사과의 할아버지라는 알마타는 촐폰알타에 비하며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오래 전에는 알마타에 사과나무가 상당히 많았으나 지금은 개발과정으로 사과나무를 구경하기가 상당히 힘들어 졌지만 촐폰알타의 사과나무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60~70년은 되어 보이는 사과나무들이 구 소비에트의 집안에 빼곡이 자리 잡고 있었다.
여행전문가 kapabah@chollian.net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