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시험에 ‘여성 파워’ 맹위

    칼럼 / 시민일보 / 2003-07-29 19:12:22
    • 카카오톡 보내기
    올 서울시 합격자 65%대 차지… 안정적 직장 선호
    “신분 등의 측면에서 안정적이면서도 여성에게 결코 불리하지 않은 공무원 직종을 노려라”

    고학력자들의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여성 파워’의 강세가 계속 두드러지고 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4만7884명이 응시, 최종 선발 예정인원이 320명인 올해 서울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의 필기시험 합격자 397명 가운데 여성은 259명으로 전체의 65.2%를 차지했다.

    직렬 및 직급별로 보면 최종 19명을 선발하는 일반행정직 7급(합격자 23명)과 세무직 9급(합격자 22명)은 필기 합격자 중 남자가 각각 17명과 13명으로 더 많았다.

    하지만 270명으로 최종 선발 예정인원이 가장 많은 일반행정직 9급은 필기 합격자 339명 중 여성이 70.8%(240명)에 달했다.

    특히 일반행정직 9급의 경우 당초 필기시험에서 297명만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남성(86명)의 비율(29.0%)이 남·여 불문하고 시험 단계별 합격 예정인원의 30% 이상을 뽑도록 한 양성평등 임용목표제에 못미침에 따라 남성을 추가 합격시키면서 동점자까지 42명을 추가 선발했다.

    이에 따라 최종 합격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도 지난해 공무원 임용시험 때 전체의 53.2%, 일반행정직 9급 중 63.9%였던 것에 비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안정성 등의 측면에서 공무원의 인기가 오르면서 여성 지원자가 계속 증가하는 데다 실력도 남성보다 다소 우세, 여성 비율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필기시험 합격자의 학력은 대졸 83.6%, 대학 재학 및 중퇴 12.3%, 전문대졸 2.5%, 대학원 이상 1.3%, 연령은 25∼29세 61.7%, 30∼34세 24.9%, 19∼24세 12.9% 등의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서정익 기자ik11@siminnews.net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