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갈이 형제·드라큐라 한판 ‘폭소전’

    문화 / 시민일보 / 2003-08-04 17: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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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드라큐라 일당을 소탕하러 하산을 서두르는 갈갈이 삼형제.

    스승님께 하산인사를 드리는 자리에서 ‘옥동자’(정종철)가 ‘스승님, 어서오세요’라고 작별인사를 한다.

    이에 다른 형제들은 특유의 ‘오바액션’으로 타박을 놓고 옥동자는 역시 특유의 웃음을 터뜨린다. “히히, 나한테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마요∼.”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제작 스마일 매니아)는 여름방학을 겨냥한 어린이 영화다.

    1989년 ‘영구와 땡칠이’로 전국 270만(비공식 집계)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줬던 남기남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고, KBS ‘개그콘서트’ 팀이 총출동했다. 사실, 옥동자의 대사처럼 엉성함과 3류 키치스러움을 컨셉으로 하는 이 영화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할 필요는 없을 듯’.

    14년 전 ‘영구와…’가 어른들의 야유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어린이들의 웃음보를 빼놨듯이 어린이들을 웃기는 유머와 어른들의 웃음을 터뜨리는 농담은 분명 다른 듯하다.

    영화는 ‘갈갈이 삼형제’, ‘생활사투리’, ‘우비삼남매’, ‘봉숭아학당’ 등 ‘개그…’의 인기 코너를 그대로 스크린에 옮기고 있다.

    TV와 똑같은 캐릭터들의 다양한 유행어를 짜집기하는 바탕에 흐르는 기둥 줄거리는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 일당간의 한판 승부.

    과거 심형래 만큼이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갈갈이 패밀리’가 출연을 한다고 해도 바퀴 신발을 타고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에게 영화가 얼마나 먹혀들지도 미지수다.

    약 10억원의 제작비, 15차례의 촬영으로 완성됐다.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8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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