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부질없음이로다

    문화 / 시민일보 / 2003-09-29 18: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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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 이호철씨 산문집
    소설가 이호철(71)씨의 산문집 ‘무쇠 바구니의 사연’(현재 刊)이 출간됐다. 모두 70편의 글이 실렸다.

    남북화해와 통일을 화두로 평생을 실천적 글쓰기로 살아온 노문인은 책머리에 “그런 저런 패러다임에서 활딱 벗어난 속의 실제 세계상과, 나 자신의 생생한 체험에 안받힘 된 사람살이 전반을..술회해 본 것”이라고 적었다.

    표제글인 ‘무쇠 바구니의 사연’은 이러한 술회의 마음바탕이 드러나는 글. 유럽 여행중 목격한 뮌스터의 람벨티 성당 첨탑에는 무쇠로 만든 바구니 하나가 덩그러니 매달려 있다.

    저자는 이 바구니가 1534년 재세례파 모반 주모자들의 시체를 담았던 장비였음을 알고, 죽어가던 그들의 울부짖음 등의 끔찍한 기억을 떠올려보지만 이내 부질없음을 깨닫는다.

    저자는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2차례 투옥됐고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대표를 지냈다. 334쪽. 9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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