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와서 사업을 해보니 정말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공무원들이 기업을 챙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무원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합니다”
중국 광둥(廣東)성 푸산(佛山)시 순더(順德)구에 자리잡고 있는 포항제철의 이관도 사장은 7일 “지금 국내 돌아가는 사정을 보면 한국 경제의 앞날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 사장은 “경공업에 종사하는 기업인들이 한국을 떠난 것은 오래 전의 일이며 이제는 중화학공업 자체도 한국을 버리고 있다”면서 “한국에 산업 공동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철강산업은 장치산업으로 중국에 한번 투자하고 나면 철수할 수가 없다”면서 “지금 기업들은 해외이전을 고민하고 있지만 정부는 중국의 정책을 읽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순더구의 경우 인건비가 싼 것도 아니며 물류비나 전기세도 상당히 비싼 편”이라면서 “그러나 외국인 투자가 활발한 것은 모두 중국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초 공장 인허가 관련 법규를 몰라 공무원들을 찾아갔더니 `외국에서 와서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자신들이 법조항을 뒤적이며 문제를 해결해 줬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당시 건축허가와 소방허가, 환경허가 등이 따로따로 있어 불편하다고 건의했더니 올해 초 청사 앞에 민원센터를 만들어 공무원들이 본부를 오가며 업무를 처리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공무원들은 무슨 건의를 해도 들은 척도 하지 않지만 중국 공무원들은 즉각 정책에 반영하는 것은 물론 외자기업들을 찾아다니며 불편 사항이나 건의내용까지 청취한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감동해 왜 이렇게 친절하게 대하느냐고 물어봤더니 `우리 인민과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외자기업들이 왔는데 돕는 것이 공무원의 도리 아니냐’면서 오히려 반문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푸산시의 1개 구청 수준인 순더구 면적이 서울보다 훨씬 넓다”면서 “여기에 외자기업들이 1천개 이상이나 들어왔다는 것은 모두 공무원들의 이같은 태도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지방정부의 공무원들을 보면 기업가나 장사꾼을 보는 것 같다”면서 “이들은 우리나라 공무원들처럼 절대 손님한테 군림하려고 하지 않으며 장사 마인드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중국 광둥(廣東)성 푸산(佛山)시 순더(順德)구에 자리잡고 있는 포항제철의 이관도 사장은 7일 “지금 국내 돌아가는 사정을 보면 한국 경제의 앞날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 사장은 “경공업에 종사하는 기업인들이 한국을 떠난 것은 오래 전의 일이며 이제는 중화학공업 자체도 한국을 버리고 있다”면서 “한국에 산업 공동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철강산업은 장치산업으로 중국에 한번 투자하고 나면 철수할 수가 없다”면서 “지금 기업들은 해외이전을 고민하고 있지만 정부는 중국의 정책을 읽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순더구의 경우 인건비가 싼 것도 아니며 물류비나 전기세도 상당히 비싼 편”이라면서 “그러나 외국인 투자가 활발한 것은 모두 중국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초 공장 인허가 관련 법규를 몰라 공무원들을 찾아갔더니 `외국에서 와서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자신들이 법조항을 뒤적이며 문제를 해결해 줬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당시 건축허가와 소방허가, 환경허가 등이 따로따로 있어 불편하다고 건의했더니 올해 초 청사 앞에 민원센터를 만들어 공무원들이 본부를 오가며 업무를 처리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공무원들은 무슨 건의를 해도 들은 척도 하지 않지만 중국 공무원들은 즉각 정책에 반영하는 것은 물론 외자기업들을 찾아다니며 불편 사항이나 건의내용까지 청취한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감동해 왜 이렇게 친절하게 대하느냐고 물어봤더니 `우리 인민과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외자기업들이 왔는데 돕는 것이 공무원의 도리 아니냐’면서 오히려 반문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푸산시의 1개 구청 수준인 순더구 면적이 서울보다 훨씬 넓다”면서 “여기에 외자기업들이 1천개 이상이나 들어왔다는 것은 모두 공무원들의 이같은 태도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지방정부의 공무원들을 보면 기업가나 장사꾼을 보는 것 같다”면서 “이들은 우리나라 공무원들처럼 절대 손님한테 군림하려고 하지 않으며 장사 마인드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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