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K:1} “총선 승리를 위해 이벤트를 만드는 고민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의 최근 발언 내용이다.
굳이 그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정치판에서 이벤트가 중요한 전략과 전술의 한 방편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지난 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압승을 예상했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무릎을 꿇게 한 것도 바로 민주당의 국민참여 경선이라는 이벤트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국민참여 경선’이 시행되기 직전만 해도 민주당은 연이은 선거 참패 후유증으로 인해 거의 전멸 상태였었다. 그러던 것이 주말마다 전국을 돌며 오색테이프를 날리는 대통령 후보 경선 장면이 TV 화면을 통해 중계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 경우 국민 시선 끌기에 성공한 ‘이벤트’가 당 재건에 1등 공신 역할을 해낸 사례다.
26일 정당사상 최초로 시행된 민주당의 ‘당내대표후보자 경선 사이버 토론회’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성공한 정치 이벤트의 하나로 분류해도 좋을 듯 하다.
20, 30대 네티즌을 주 대상으로 삼은 이번 사이버 토론회는 기존의 노쇠하다는 정당이미지불식은 물론 사각지대라 할 수 있는 인터넷 계층을 향해 민주당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되기에 충분한 기획이었다.
그렇다고 정치판의 모든 이벤트가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은 아니다.
26일 단식 농성에 들어간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사례를 봐도 그렇다.
최 대표는 대통령의 특검안 거부권 철회를 요구하며 ‘나라를 구하겠다’는 비장함 속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그러나 아무래도 최대표의 단식 투쟁 이벤트는 실패작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최 대표 단식에 대해 열린 우리당 김영대 노동위원장은 “최 대표보다 3끼 더 굶겠다”며 맞불을 놓았고 민주당 역시 “장외투쟁은 산적한 국정현안을 방기하는 행위”라는 반응을 보였다.
자민련으로부터는 “국민을 협박하겠다는 정치적인 쇼”라는 비난을 받았다.
단식이라는 극한 수단은 고령인 최대표로서는 목숨을 건 절대절명의 선택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이 같은 절박함에도 불구하고 최 대표의 단식을 지켜보는 정치권과 국민들은 냉랭하다 못해 싸늘하다. 목숨 건 야당 대표의 충정(?)에 그다지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도 아니다. 오히려 일부에서는 그의 행보가 희화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왜일까.
가장 큰 이유는 상황에 걸맞지 않은 ‘기획력 부족 탓’일 공산이 크다. 적절함의 부재라고 할까, 신중의 부재라고 할까.
하다 못해 떼쓰는 아기의 ‘발버둥’조차 자칫 빗나가면 원하는 사탕은커녕 매를 부르기 일쑤거늘 하물며 민생을 담보로 하는 정치현장 아닌가.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의 최근 발언 내용이다.
굳이 그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정치판에서 이벤트가 중요한 전략과 전술의 한 방편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지난 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압승을 예상했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무릎을 꿇게 한 것도 바로 민주당의 국민참여 경선이라는 이벤트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국민참여 경선’이 시행되기 직전만 해도 민주당은 연이은 선거 참패 후유증으로 인해 거의 전멸 상태였었다. 그러던 것이 주말마다 전국을 돌며 오색테이프를 날리는 대통령 후보 경선 장면이 TV 화면을 통해 중계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 경우 국민 시선 끌기에 성공한 ‘이벤트’가 당 재건에 1등 공신 역할을 해낸 사례다.
26일 정당사상 최초로 시행된 민주당의 ‘당내대표후보자 경선 사이버 토론회’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성공한 정치 이벤트의 하나로 분류해도 좋을 듯 하다.
20, 30대 네티즌을 주 대상으로 삼은 이번 사이버 토론회는 기존의 노쇠하다는 정당이미지불식은 물론 사각지대라 할 수 있는 인터넷 계층을 향해 민주당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되기에 충분한 기획이었다.
그렇다고 정치판의 모든 이벤트가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은 아니다.
26일 단식 농성에 들어간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사례를 봐도 그렇다.
최 대표는 대통령의 특검안 거부권 철회를 요구하며 ‘나라를 구하겠다’는 비장함 속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그러나 아무래도 최대표의 단식 투쟁 이벤트는 실패작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최 대표 단식에 대해 열린 우리당 김영대 노동위원장은 “최 대표보다 3끼 더 굶겠다”며 맞불을 놓았고 민주당 역시 “장외투쟁은 산적한 국정현안을 방기하는 행위”라는 반응을 보였다.
자민련으로부터는 “국민을 협박하겠다는 정치적인 쇼”라는 비난을 받았다.
단식이라는 극한 수단은 고령인 최대표로서는 목숨을 건 절대절명의 선택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이 같은 절박함에도 불구하고 최 대표의 단식을 지켜보는 정치권과 국민들은 냉랭하다 못해 싸늘하다. 목숨 건 야당 대표의 충정(?)에 그다지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도 아니다. 오히려 일부에서는 그의 행보가 희화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왜일까.
가장 큰 이유는 상황에 걸맞지 않은 ‘기획력 부족 탓’일 공산이 크다. 적절함의 부재라고 할까, 신중의 부재라고 할까.
하다 못해 떼쓰는 아기의 ‘발버둥’조차 자칫 빗나가면 원하는 사탕은커녕 매를 부르기 일쑤거늘 하물며 민생을 담보로 하는 정치현장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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