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K:1} 불법체류자로 낙인찍힌 채 이리저리 쫓기는 중국동포들 가운데 상당수가 독립유공자 후손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실제로 중국동포들은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라는 귀에 익은 노래를 부르며, 서울·경기지역 8개 조선족교회에 흩어져 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일제 강점이라는 불행한 역사에 의해 남부여대하며 이주한 중국 동포들은 그동안 조국의 차디찬 차별과 임금체불 등에 시달리면서도 오직 가난을 벗기 위해 견뎌왔다.
하지만 불법체류자로 낙인찍힌 채 끝내 강제추방 당할 위기에 놓이자 못내 참았던 울분을 토로하고 나선 것이다. 소수 민족으로 차별을 겪으며 살아온 중국 동포들은 그보다 더 심한 조국의 냉대와 멸시에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중국동포 그들이 누구인가.
그들은 대부분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하느라 중국으로 피신한 독립유공자의 손자 손녀쯤 되는 분들이다.
그들이 어디 조국을 떠나고 싶어 떠났는가. 일제의 강제징용과 독립운동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길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그들은 지금 냉정한 조국 인심에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중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차별을 당하면서도 백의민족이라는 자부심을 잃지 않고 살았는데, 조국에서조차 밀어내면 우리는 어디로 가라는 말이냐”
“같은 민족끼리 쫓아내고 쫓겨가고, 과연 우리가 한 핏줄 한 민족인지 한국 정부와 동포들에게 묻고 싶다”
“자기 민족도 못 받아들이면서 어떻게 세계화를 말할 수 있겠느냐”는 그들의 항의가 예사로이 들리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이 나라를 독립시키려고 온 가족이 희생됐고 이 땅은 할아버지가 묻힌 땅이라 돌아갈 수 없다”는 한 중국동포의 외침은 우리 정부 당국이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하지만 그들은 총을 들고 일본군과 싸웠던 독립군의 후손이다. 그런데 그들을 멸시하고 냉대하는 당신의 할아버지는 과연 총을 들고 일본군과 싸운 일이 있었는가?
최근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중국·구소련 동포도 엄연히 동포이므로 강제출국 이외의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82.9%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동포도 외국인 노동자이므로 강제출국 시켜야 한다’는 응답자는 14.6%에 불과했다.
국민들은 재외동포법에서 제외된 중국, 구 소련 동포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정부와 정치권은 낙후된 인식을 보이며 국민과 괴리감을 보이고 있으니 어찌 답답하지 않겠는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재외동포법 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모든 재외동포의 법·재산의 지위가 박탈될 수밖에 없다.
“중국동포들도 마음놓고 조국에서 살고 싶어요.”
농성장 벽에 부착된 중국 동포들의 절박한 구호가 새삼 필자의 가슴을 때린다.
실제로 중국동포들은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라는 귀에 익은 노래를 부르며, 서울·경기지역 8개 조선족교회에 흩어져 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일제 강점이라는 불행한 역사에 의해 남부여대하며 이주한 중국 동포들은 그동안 조국의 차디찬 차별과 임금체불 등에 시달리면서도 오직 가난을 벗기 위해 견뎌왔다.
하지만 불법체류자로 낙인찍힌 채 끝내 강제추방 당할 위기에 놓이자 못내 참았던 울분을 토로하고 나선 것이다. 소수 민족으로 차별을 겪으며 살아온 중국 동포들은 그보다 더 심한 조국의 냉대와 멸시에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중국동포 그들이 누구인가.
그들은 대부분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하느라 중국으로 피신한 독립유공자의 손자 손녀쯤 되는 분들이다.
그들이 어디 조국을 떠나고 싶어 떠났는가. 일제의 강제징용과 독립운동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길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그들은 지금 냉정한 조국 인심에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중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차별을 당하면서도 백의민족이라는 자부심을 잃지 않고 살았는데, 조국에서조차 밀어내면 우리는 어디로 가라는 말이냐”
“같은 민족끼리 쫓아내고 쫓겨가고, 과연 우리가 한 핏줄 한 민족인지 한국 정부와 동포들에게 묻고 싶다”
“자기 민족도 못 받아들이면서 어떻게 세계화를 말할 수 있겠느냐”는 그들의 항의가 예사로이 들리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이 나라를 독립시키려고 온 가족이 희생됐고 이 땅은 할아버지가 묻힌 땅이라 돌아갈 수 없다”는 한 중국동포의 외침은 우리 정부 당국이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하지만 그들은 총을 들고 일본군과 싸웠던 독립군의 후손이다. 그런데 그들을 멸시하고 냉대하는 당신의 할아버지는 과연 총을 들고 일본군과 싸운 일이 있었는가?
최근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중국·구소련 동포도 엄연히 동포이므로 강제출국 이외의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82.9%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동포도 외국인 노동자이므로 강제출국 시켜야 한다’는 응답자는 14.6%에 불과했다.
국민들은 재외동포법에서 제외된 중국, 구 소련 동포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정부와 정치권은 낙후된 인식을 보이며 국민과 괴리감을 보이고 있으니 어찌 답답하지 않겠는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재외동포법 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모든 재외동포의 법·재산의 지위가 박탈될 수밖에 없다.
“중국동포들도 마음놓고 조국에서 살고 싶어요.”
농성장 벽에 부착된 중국 동포들의 절박한 구호가 새삼 필자의 가슴을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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